SK그룹이 독일 바스프, 도이체방크 등 글로벌 기업들과 3년 내에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국제표준을 만든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이 주요 글로벌 기업과 설립한 'VBA(밸류 밸런싱 얼라이언스)'가 오는 1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소식을 열 예정이다.
VBA는 기업 활동의 사회적 가치를 계량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법인이다. 독일의 바스프·보쉬·SAP·도이체방크, 미국의 필립모리스, 스위스 노바티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글로벌 기업은 사회적 가치 공동 연구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던 중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사회적 가치에 대한 다양한 활동과 실험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공동 연구를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사회적 가치를 정교하게 측정하기 위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를 비롯한 글로벌 회계법인들과도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영국 옥스퍼드대, 미국 하버드대 교수들이 참여해 이론적인 토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SK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표준화하기로 힘을 모으면서 최 회장의 사회적 가치 경영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이미 주요 계열사가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평가해 외부에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내부 평가에 활용할 정도로 재계에서 가장 깊이 있는 연구와 실행을 해 나가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세 계열사의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를 12조원으로 평가한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비영리단체 회원, 대학생, 기업인 등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SOVAC2019'라는 사회적 가치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에 이어 최근에는 행복 경영 전략을 구체화하며, 구성원 행복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평가하겠다고 선언했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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