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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신임 일본대사의 장인, 할복자살한 일본작가는 왜 울진 삼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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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東方人語] ▶1968년 울진 삼척 무장공비 사건 때, 일본의 한 작가가 한국 예비군의 공비 수색작전을 참관하러 왔다. 이때 감명(?)을 받은 그는 일본 왕의 방패가 되겠다는 결의로 다테노카이(방패모임)란 사설 군대를 만든다. 이 사람이 미시마 유키오다. 그가 쓴 소설 '우국(憂國)'에서 청년장교인 주인공은 근왕 쿠데타를 일으켰으나 실패하고 할복자살한다. ▷작가 미시마는 1970년 11월 25일 도쿄 자위대에 침입해 총감 인질극을 벌이다가 8년 전 소설의 한 장면처럼 자결한다. 그때 그의 요구는 '자위대 개헌'이었다. 일본군이 타국을 공격할 수 있도록 헌법을 바꿔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약 반세기 후에 그의 생각을 복제한 아베가 등장해 미시마의 '침략적 우국'을 현실화하려 한다. ▷독일의 히틀러 연구자들은 "나치즘이 추구했던 것을 일본은 거의 본능적으로 터득한 것 같다"고 평한다. 미시마의 사위 도미타 고지가 주한 일본대사로 내정됐다니··· 어째, 분위기가 갈수록 음산해진다.◀ <國>

이상국 논설실장

이상국 논설실장 isomis@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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