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리뷰는 더는 유명해질 수 없을 만큼 명성을 얻은 작가들을 인터뷰해왔다. 왼쪽부터 토니 모리슨, 어니스트 헤밍웨이,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무라카미 하루키. 한국일보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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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타계한 미국의 작가 토니 모리슨은 미국의 문학잡지 파리 리뷰 인터뷰에서 “미국 문학은 마치 한가지 형태만 있다는 듯 지나치게 전체주의적 경향을 띱니다. 우리는 늘 똑같은 식으로 행동해 서로 구별되지 않는 한 덩어리의 인간이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모리슨의 답변은 그의 문학 세계를 대변해주는 설명이 됐고, 모리슨의 타계 이후 독자들이 다시금 그의 문학을 곱씹을 수 있도록 도왔다.
훌륭한 작품만큼이나 흥미로운 것은 그 작품을 탄생시킨 작가의 이야기다. ‘작가라서’는 1953년 창간돼 수없이 많은 문학 거장들을 인터뷰 해온 파리 리뷰의 정수만을 모은 책이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귄터 그라스, 올더스 헉슬리, 마거릿 애트우드 등 시대와 장르를 초월한 위대한 작가 303명에게서 얻은 919개의 아이디어가 담겼다.
결국 풍부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비결은 ‘질문’에 있다. “왜 글을 쓰십니까” 같은 단순한 질문에서부터, “피부색이 작가의 활동에 영향을 미칩니까” 같은 민감한 질문까지. 작가의 소소한 일화, 글쓰기 노하우, 글과 삶의 대한 태도 등 작가의 모든 것을 이끌어내는 답변은 모든 ‘질문하는 사람들’이 보고 배울 만하다.
작가라서
파리리뷰 엮음ㆍ김율희 옮김
다른 발행ㆍ616쪽ㆍ2만 6,500원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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