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과학계에 따르면 최 후보자가 2013년 제자와 함께 논문을 발표한 학술단체 '국제 연구 및 산업 연합 아카데미(IARIA)'가 일부 해외 학회 검증 사이트에서 부실 의심 목록에 올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논문은 컴퓨터 회로 설계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고, 최 후보자와 제자가 공동 저자로 돼 있다. 이 논문을 발표하기 위해 제자는 포르투갈에서 열린 학회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후보자가 해당 논문 발표나 해당 학회 행사 참석을 위해 출국한 기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식으로 리뷰(학회가 선정한 석학들이 논문 게재 여부를 심사하는 과정)를 받아 논문을 게재했다면 부실 학술지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최 후보자가 부실이 의심되는 학술지에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린 만큼 인사청문 과정에서 논란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청와대가 지명을 철회한 조동호 KAIST 교수 역시 부실 학회 참석이 문제가 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당시 문제가 된 '오믹스(OMICS)'는 과학계 대다수가 부실이라고 인정하는 단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청와대가 국회에 제출한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106억471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올해 3월 공개된 정부 고위 공직자 평균 재산(12억900만원)의 약 9배에 달한다.
최 후보자는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서울 방배동 아파트 두 채를 갖고 있고, 50억원에 달하는 경기 부천 공장 건물과 땅, 서울 동교동 상가(3억1500만원) 등도 보유하고 있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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