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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안 사요 안 가요` 한달…유니클로 카드매출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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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경제 갈등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지난달 유니클로 등 일본 브랜드 제품의 국내 소비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주요 관광지의 카드 매출도 최근 한 달 사이 줄었다. 다만 도쿄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국내 여행객 지출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금융감독원이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ABC마트, 유니클로, 무인양품, DHC의 신용카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102억3061만원에서 7월 넷째 주 49억8225만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이는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 등 8개 카드사의 주간 신용카드 결제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다.

일본 브랜드 가맹점들의 카드 결제액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본격화한 7월 둘째 주부터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조사 대상인 일본 브랜드 4곳의 신용카드 매출은 7월 첫 주 98억5141만원에서 둘째 주 70억5091만원으로 30억원가량 급감했다.

특히 유니클로와 무인양품에서 사용액이 가장 많이 줄었다. 유니클로는 6월 마지막 주 대비 7월 넷째 주 카드 결제액(17억7332만원)이 70% 하락했다. 무인양품은 같은 기간 신용카드 매출이 58.7%, ABC마트는 19.1% 감소했다.

도쿄, 오사카, 오키나와, 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 관광지 4곳에서 8개 카드사 매출액도 최근 한 달 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6월 마지막 주 164억원에서 7월 넷째 주 133억원으로 19%가량 줄어든 것이다. 도시별로 보면 오사카가 42억원에서 29억원으로 하락 폭(31%)이 가장 컸다.

다만 본격적인 휴가철인 7월 넷째 주(133억원)에는 전주 대비 카드 결제 금액이 약 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쿄에서는 7월 넷째 주 국내 카드 보유자가 결제한 금액이 75억9610만원으로 전년 동기(73억8592만원)보다 많았다. 도쿄는 6월 말 대비 7월 넷째 주 카드 사용 금액 감소 폭도 12.4%로 다른 도시 대비 가장 낮았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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