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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갤노트10 한손 조작 자유자재…S펜 손글씨 텍스트 전환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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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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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오는 23일 국내 공식 출시하는 갤럭시노트10을 쥐어보니 화면 전체가 한 손안에 들어오면서 엄지손가락으로 자유롭게 터치할 수 있었다. 노트 시리즈는 그동안 해를 거듭할수록 화면이 커져 한 손 조작이 어려워 두 손을 모두 써서 조작해야 했는데 이 같은 불만이 쑥 들어갔다.

남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았던 갤럭시노트는 이번 시리즈부터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됐다. 대화면 모델인 6.8인치 플러스 모델은 노트 시리즈 가운데 역대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전작인 6.4인치 갤럭시노트9보다 화면은 커졌지만 기기를 겹쳐놓았을 때 크기는 거의 동일했다. 넓어진 화면 때문에 기기는 콤팩트하게 줄면서 화면은 더 커진 시원한 느낌이다. 한 손에 쥘 수 있는 6.3인치 화면에는 검은 테두리인 베젤이 거의 없다. 갤럭시S10 모델과 비교해봐도 각진 모서리를 제외하고는 크기가 비슷했다.

디스플레이 한가운데 구멍을 뚫은 '홀 디스플레이'는 갤럭시S10에 최초로 도입됐는데, S10에서는 화면 오른쪽 위편에 위치했던 카메라 구멍이 노트10에서는 가운데로 옮겨졌다. 갤럭시S10 전면 우측에 있던 카메라 홀이 가운데로 옮겨진 것은 바탕화면을 정성껏 만든 사용자들에겐 아쉬운 일이지만 전체 디자인은 오히려 균형이 잡힌 느낌이다. 셀피 촬영 시 이미지 왜곡이 덜하고 사진도 대칭적으로 보일 수 있다.

노트10은 외형도 매력적이지만 S펜 기능 중 손글씨를 텍스트 변환하는 기능은 놀라웠다. 화면에 S펜으로 글씨를 흘려서 써도 텍스트 전환이 매끄럽게 됐다. 전환 속도도 빠르고 저장도 쉽다. 실제 필기로 저장하는 것보다 메모를 관리하기에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S펜에 '6축 자이로 센서'를 달아 원격으로 동작을 인식할 수 있도록 공을 들이긴 했지만 아직 실제 활용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지문 인식 기능도 대폭 개선됐다. 전작인 갤럭시S10은 화면 위 지문 인식에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인식 오류가 잦다는 문제점이 있었는데, 이 같은 오류가 상당히 줄었다. 후면에 장착된 카메라 3개를 이용한 기능이 다양하게 추가됐다. 동영상 촬영 시에도 배경을 흐리게 하는 아웃포커싱이 가능해졌다. 촬영 중에 흔들림 보정 기능이나 초점을 인식해 녹음하는 기술은 '고프로' 등 액션 카메라 못지않은 기능이다. S펜까지 활용해 편집하면 스마트폰으로도 꽤 전문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배터리 충전 속도가 전작인 갤럭시S10에 비해 20% 이상 빨라져 30분 만에 60%를 충전할 수 있다. 하지만 45W(와트) 고속충전기는 따로 사야 한다.

C타입 USB로 바뀐 이어폰 단자는 무선 이어폰을 이용하는 고객에겐 상관없겠지만 기존 이어폰들을 사용할 수 없어 아쉬웠다. 오른쪽 버튼이 아예 사라지면서 매끄러운 그립감이 느껴지지만 스마트폰 전원 버튼을 볼륨 조절 키와 화면 조명을 끄고 켜는 버튼과 같이 눌러 사용해야 한다는 점은 직관적이지 않았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음성 비서 서비스였던 빅스비 버튼이 사라진 것은 크게 아쉽지 않지만 어쩌다 사용하기 위해 버튼을 길게 눌러야 한다는 점을 기억할 사용자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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