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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비상경영 돌입 만도 상반기 임원 20%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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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말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자동차부품 업체 만도가 정확히 임원 20%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도 모회사인 한라홀딩스도 임원 18%를 줄이며 긴축경영에 나섰다. 15일 만도가 전날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 전체 임원은 지난 1분기 총 90명이었지만 6월 말 기준 72명으로 18명(20%) 감소했다. 등기임원은 10명에서 9명으로 줄었고, 비등기임원은 80명에서 63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앞서 지난 6월 말 정몽원 회장은 업황 부진과 미래 불확실성을 이유로 선제적 구조조정에 나서며 임원 20%를 줄이고, 직원들에 대해서는 7월부터 희망퇴직을 받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담화문에서 "완성차 업황의 급격한 악화에서 비롯되는 경영위기 때문에 투자금융 업계에서는 신용등급 하향을 고려하는 등 만도의 미래에 대해 작지 않은 우려까지 나타내고 있다"며 "회사의 지속적인 생존을 위해 비상한 경영 효율화 조치들을 결행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만도는 지난 2분기 악화된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2.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2% 급감했다. 중국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고 있지만 여전히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2분기 임원 감축, 3분기 희망퇴직 등으로 고정비용이 줄어 하반기에는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실시한 희망퇴직에는 약 100명이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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