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2 (토)

안 팔리는 연금복권…매년 혈세 30억 낭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금복권 판매율이 5년째 30% 안팎에 머물면서 매년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내놓은 '2018회계연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결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금복권 발행액 3276억원 가운데 1040억원어치가 판매돼 판매율 31.7%를 기록했다. 연금복권은 당첨금을 연금식으로 20년간 분할 지급하는 복권으로, 복권상품 다양화와 안정적인 노후소득 보장 등을 목적으로 2011년 7월에 도입됐다. 복권시장 90% 이상을 로또복권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복권상품 다양화와 당첨금 장기간 분할 지급이 가능한 장점 등을 이유로 연금복권 발행을 적극 추진했다.

그러나 출시 초기인 2012년을 제외하고 발행액 대비 판매 실적이 30% 안팎에 그치며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총 판매액은 2012년 2146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2013년 1224억원, 2014년 973억원, 2015년 955억원으로 빠르게 줄었다. 이후에도 2016년 981억원, 2017년 1004억원으로 소폭 느는 데 그쳤다.

판매율도 2012년 65.5%로 최고치로 출발해 2013년 37.4%로 낮아진 뒤 2014년 29.7%, 2015년 29.2%, 2016년 29.9%, 2017년 30.6%로 매년 30% 안팎에 머물렀다. 이 같은 판매실적 저조로 매년 미판매 복권 인쇄 비용 약 30억원이 낭비됐다. 연금복권 발행에는 매년 46억원이 소요된다.

[김태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