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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홍콩증시]텐센트 2분기 실적 기대에 못 미쳐… 주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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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전년 比 21% 증가... 예상치 하회 광고 수익 악화 원인... 15일 주가 3% 가까이 하락

“텐센트의 컴백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중국 IT 공룡 텐센트의 2분기 실적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이 이 같이 평가했다. 1분기에 비해 개선된 성적에도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15일 텐센트의 주가는 3% 가까이 떨어졌다.

14일 텐센트는 홍콩거래소 장 마감 후 발표한 2분기 실적보고서에서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한 888억2100만 위안의 매출(약 15조3367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1분기 매출증가율(16%)에 비하면 소폭 개선된 것이지만, 900억 위안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이라는 시장의 평균 예상치를 하회한 수치다.
아주경제


앞서 다수 전문가들은 텐센트가 부진했던 게임사업의 회복세로, 2분기 매출이 눈에 띄게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 한 바 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텐센트의 2분기 매출을 902억 위안으로 전망했고, 중국 흥업중권은 약 930억 위안, 시티은행은 896억 위안으로 예상했다.

이들의 예상대로 게임 분야의 매출은 늘었지만 광고 수익의 악화가 발목을 잡았다. 2분기 텐센트의 온라인 광고 수익은 164억 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에 불과했다. 이는 전 분기에 비해서도 부진한 것이다. 미디어 광고 수익은 44억 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7%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텐센트의 광고 수익악화는 업계 경쟁 심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한다. 중국 IT 스타트업 바이트댄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틱톡이 무섭게 성장하면서 중국 국민 SNS로 자리잡은 텐센트 ‘위챗’의 아성을 넘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텐센트의 위챗이 광고 공간을 확대했지만 경쟁업체에 비해 높은 가격책정으로 판매율이 저조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15일 텐센트의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이날 텐센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2% 하락하며 마감했다.
곽예지 기자 yejik@ajunews.com

곽예지 yeji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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