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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잊혀진 독립운동가들 그래피티 엽서로 알리는 그리스도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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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하운 선교회, 광복절 기념 '아리랑 컬렉션 프로젝트' 진행

CBS노컷뉴스 이빛나 리포터


[앵커]

잊혀져 가는 독립운동가들의 초상을 그래피티로 그려 알리는 작가가 있습니다.

또 이 작품들을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엽서로 제작해 다음세대들에게 나라사랑 정신을 알리는 것은 물론, 판매수익금 전액을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전달하는 선교회도 있는데요.

선한 이웃, 오늘은 독립운동가 10인의 초상을 그리고 알리는 황은관 작가와 예하운선교회 김디모데 목사를 만나봅니다. 이빛나 리포터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7년부터 역사 속 인물들을 재해석해 그래피티 작품으로 그려 온 황은관 작가.

미술을 따로 전공하거나 배우진 않았지만,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30여 명의 인물들을 표현한 50여 점의 작품을 완성시켰습니다.

다양한 사회선교활동을 벌여 온 예하운선교회는 최근 광복절을 기념해 이 황은관 작가의 작품들을 엽서로 제작해 판매하는 일명 '아리랑 컬렉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재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프로젝트는 무엇보다 다음세대들에게 잊혀져가는 독립운동가들을 알리고, 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인터뷰] 김디모데 목사 / 예하운(예수그리스도와 하나님나라 운동)선교회
"몇 해 전에 아이돌 가수가 욱일승천기를 예쁘다는 이유로 자신의 SNS에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일부 오락프로그램에서 아이돌 가수가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보고 '긴또깡(김두한의 일본어)'이라고 또 한 적이 있었어요. 그 친구들의 그런 문제점들이 단순히 그 친구들의 문제가 아니라 이 다음세대에게 역사의식과 역사관, 역사교육을 제대로 알려주지 못한 기성세대의 책임도 크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 초중고생, 청년들, 다음세대 친구들한테 잊혀져 가는 독립운동가분들을 우리가 좀 쉽게 알릴 수 있을까…."

노컷뉴스

'아리랑 컬렉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예하운선교회 김디모데 목사(좌)와 황은관 작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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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의 독립운동가로는 김구와 안창호, 유관순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물들을 비롯해 홍범도와 백정기, 오광심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이들까지 모두 10명이 선정됐습니다.

각 작품마다 인물 별 특징이나 활동을 엿볼 수 있는 상징들이 담겼습니다.

[인터뷰] 황은관 작가
"이 한 컷에 이 분의 생애와 스토리를 담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어요. 안창호 선생 같은 경우는 오렌지 농장에서 오렌지를 따면서 그 수익으로 독립운동 자금에 보태셨다는 걸 알리고 싶어서 오렌지를 집어넣었다든지 또 김상옥 의사 같은 경우는 일제 순사들 수백 명과 시가전을 벌였다는 그런 스토리를 집어넣기 위해서 영화 포스터 패러디를 했다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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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10인의 초상과 상징이 담긴 '아리랑 컬렉션 프로젝트' 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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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하운선교회는 제작비용 전액을 지원하고, 직접 포장과 배송 작업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판매 수익금과 기부금 전액은 독립유공자 유족회인 '광복회'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디모데 목사 / 예하운선교회
"우리나라의 역사라는 분야에 있어서 과연 하나님 나라의 정의, 가치가 구현되고 있느냐. 그렇지 않거든요. 친일파들은 너무 잘 살고 있는 반면에 이 나라를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하신 독립운동가 후손 분들은 너무나 힘들게 살고 계세요. 지금 어렵게 살고 계시는 독립운동가 후손 분들을 좀 기억해서 함께 돕는 그런 손길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황은관 작가와 김디모데 목사는 보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역사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사회의 정의를 세우기 위해 노력했던 인물과 그 후손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황은관 작가
"역사는 현재진행형이니까 그리스도인들이야말로 역사를 더 많이 생각하고 또 본받아야 될 인물들을 많이 묵상하고 또 어떻게 하면 사회의 문제를 고쳐나갈 수 있을지 끊임없이 탐구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인터뷰] 김디모데 목사 / 예하운선교회
"친일하면 3대가 흥하고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까지 있거든요. 그런데 이 문제들을 그리스도인들이 교회가 바라봤을 때 '이건 이 땅의 문제고, 세상 문제고, 사회 문제지 교회에서 관심 가져야 할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 그렇게 볼 것이 아니라 이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관심을 가져야 될 이 땅의 역사의 분야에 있어서의 정의를 구현하는 그 지점이 바로 우리들에게는 신앙의 문제라는 겁니다."

CBS 뉴스, 이빛나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영상편집] 전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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