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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여성 피해자 범죄 비중 3년째 느는데 경찰 “체감안전도 역대 최고”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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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6.2%→ 올 37.5%로

경찰이 올해 상반기 여성의 체감 안전 수준이 ‘역대 최고’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여성이 피해자인 범죄가 전체 범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전국 주민 2만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상반기 체감안전도 조사’ 결과 여성이 체감하는 범죄안전도가 78.1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여성의 범죄안전도는 2016년 상반기 73.9점·하반기 75.4점, 2017년 상반기 77.4점·하반기 77.7점, 2018년 상반기 77.1점·하반기 76.8점이었다. 경찰은 “미투 운동을 시작으로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찰이 ‘여성대상 범죄 근절추진단’을 출범하고 ‘웹하드 카르텔’과 불법촬영을 집중해 단속한 결과”라고 했다. 이 조사는 2011년 상반기부터 매년 경찰 내 부서인 ‘고객만족 모니터센터’와 외부 기관이 함께 전국 225개 경찰서별로 관내 주민에게 전화로 설문해 이뤄졌다.

체감과 달리 실제로는 전체 범죄 중 여성이 피해자인 범죄는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2019년 1분기 범죄동향 리포트’를 보면 2019년 1분기 여성이 피해자인 범죄 건수는 10만2728건으로 전체의 37.5%를 차지했다.

여성이 피해자인 범죄가 전체 범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연도별로 종합하면 2017년 36.2%, 2018년 37.0%로 증가 추세다. 2019년 1분기 조사에서 여성피해자 발생건수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범죄유형은 강력범죄로 88.1%였다. 폭력범죄 38.9%, 재산범죄 36.2%, 교통범죄 34.0% 순으로 뒤를 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의 시기, 방법, 표본이 달라서 여성의 체감 안전도와 범죄 비중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밝혔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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