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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WP "北, 신형 미사일 시험발사로 위협 수위 높이고 美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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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시험 발사가 한반도에서 위협 수위를 크게 높였고 미국에는 더 나은 조건을 갖고 협상 테이블로 오도록 압박을 가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재개를 무시했지만, 지난 4개월간의 집중적인 시험은 북한의 군사력과 그들이 한반도에서 한국군과 미군에 가하는 위협을 크게 높였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고 전했다.

미국과학자연맹(FAS)의 국방태세프로젝트 앤킷 판다 선임연구원은 "4월에 시작된 시험(발사) 작전이 북한 미사일 능력에서 상당히 심각한 질적 발전을 보여줬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신무기의 핵심 주제는 생존성, 대응력, 미사일 방어 격퇴"라고 설명했다.

KN-23으로 알려진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포함해 북한이 선보인 무기는 한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혼란스럽게 만들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설명했다.

비핀 나랑 MIT 교수는 북한이 시험한 미사일에 대해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며 고체 연료를 사용하고 이동식 발사가 가능하며 빠르면서도 낮게 비행하는 점을 꼽았다. 또 KN-23이 비행 중 조종이 가능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WP는 "난공불락인 시스템은 없지만, 북한의 새로운 미사일은 서울의 방어망에서 가장 큰 틈새 중 하나를 찾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탄두를 KN-23과 같은 미사일에 장착할 만큼 충분히 소형화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기존 탄두도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한다고 WP는 전했다.

WP는 일련의 발사와 관련, "단지 북한의 군사력을 높이기 위해 고안된 건 아니다"며 "김정은이 정권의 안보를 지키기로 결심한 스트롱맨으로서 국내 평판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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