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윤여준 “‘사노맹’ 논란? 제도적으로 문제 삼기 어려워···조국 설명도 충분친 않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1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싸고 ‘남한사회주의노동자연맹’(사노맹) 활동 전력이 논란이 되는 것과 관련해 “이미 이명박 정부 때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은 일이라 제도적으로 일단락 된 것이고 문제 삼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조 후보자가 (후보자로서) 대한민국 헌법가치의 정의를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전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유한국당이 절대 (조 후보자는) 안 된다고 그러는 것인데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는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당이 집권하고 있을 때인데, 제도적으로는 사면 복권도 되고 민주화 운동으로 평가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제도적으로 문제 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제도적으로 일단락 지어진 것인데, (한국당이) 당의 방침으로 ‘절대 안 되겠다’ 그러면 그건 좀 앞뒤가 안 맞지 않냐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연일 조 후보자의 사노맹 전력에 공세를 하고 있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대해선 “그 문제를 공안 검사 의식으로 (하는 건 지나치다)”면서 “제가 보기엔 정치적으로 상대 당을 공격하기 위한 레토릭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윤 전 장관은 조 후보자의 설명도 부족했다고 짚었다. 그는 “조 후보자가 사노맹 활동을 놓고 ‘젊었을 때 부족하고 미흡했다’는 식의 말을 했는데, 이는 충분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사노맹은 사회주의 혁명 단체인데, 어쨌든 이에 동조한 것”이라며 “다른 직도 아닌 법무부 장관으로, 지금 생각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밝힐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현재 거론되는 보수대통합론에 대한 진단도 내놨다. 윤 전 장관은 현재의 황교안 대표 체제의 자유한국당으로는 내년 총선은 어렵다고 했다. 안철수·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 등의 한국당 입당 가능성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윤 전 장관은 “황 대표가 몸 담은 검찰 세계는 상명하복이 엄격하다”며 “평생을 수직적 사고만 갖고 산 분이라고 보는데, 그런 분이 정당에 와 난감한 일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잘하면 대권주자가 될 수 있겠느냐는 말에는 “그럴 수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다”며 “황 대표가 최근 실수 몇 번을 하고 지지율도 몇 번 떨어졌다. 수도권 출마를 염두 둔 이들은 다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통합설을 놓고는 “안·유 전 대표가 지금 그나마 정치권 내 한국당에 몸 담고 있지 않는 분들 중 에너지를 갖고 있다”며 “한국당이 지금 같은 모습을 보이면 선뜻 들어가기 힘들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국당은 ‘도로 친박당’”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두 사람이 들어갈까. 들어간다 한들 국민들이 쳐다볼까가 문제”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최신 뉴스두고 두고 읽는 뉴스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