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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구청장 출신들 몰려온다…민주 내부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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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김우영·이해식·차성수, 與 현역의원들과 '경쟁' 불가피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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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21대 총선 공천권을 확보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내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민주당 간판으로 본선 링에 오르려는 인사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구청장 출신 인사들의 도전이 거센 곳들을 위주로 당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총선이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지지율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최근의 전국단위 선거인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보다는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40%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5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민주당은 40.0%로 선두를 지켰다. 자유한국당이 29.9%의 지지율로 민주당을 추격하고 있다.

이처럼 민주당 지지율이 높은데다 야권은 언제든지 정계개편의 광풍에 휩쓸릴 가능성이 있다. 불안정성이 내포돼 있는 셈이다. 자연스럽게 야권보다 민주당에 후보군이 몰려 내부 경쟁률이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경쟁력을 갖춘 민주당 소속 구청장 출신 인사들이 내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어 같은 당 소속 현역의원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성북구청장을 지낸 김영배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은 성북갑, 은평구청장 출신인 김우영 대통령비서실 자치발전비서관은 은평을, 광산구청장을 역임한 민형배 대통령비서실 사회정책비서관은 광주 광산을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강동구청을 지낸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서울 강동을, 금천구청장직을 수행했던 차성수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서울 금천, 유종필 전 구청장은 관악을 출마가 점쳐진다.

이들이 출마할 지역 중 다수는 이미 민주당 의원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곳이다. 성북갑은 유승희 의원, 은평을은 강병원 의원, 강동을 지역은 심재권 의원, 금천은 이훈 의원의 지역구다.

이들 모두 20대 국회에서의 활발한 의정활동을 자평하고 있지만 자신들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전직 구청장들의 도전은 부담스럽다. 유 전 구청장이 도전장을 낸 관악을의 경우 정태호 전 청와대 일자리 수석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불꽃 튀는 경쟁이 불가피하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16일 뉴스1과 만나 "구청장을 지냈던 이들이 출마하는 지역구가 당내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들이 될 것"이라며 "구청장 출신 인사들은 지역 내 인지도와 조직이 상당하지만 해당 지역구 의원들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중 가장 주목도가 높은 곳은 은평을이 꼽힌다. 현역의원인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경선 당시 임종석 전 의원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20대 국회에서 원내대변인을 맡으면서 인지도도 상당히 끌어올렸고 친근한 이미지로 지역 내 분위기도 상당히 우호적이라고 한다. 강 의원과 경쟁을 벌일 김우영 비서관 역시 2010년부터 8년 동안 두 차례에 걸쳐 구청장을 역임한데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한 경력까지 추가했다.

금천 역시 관심 지역 중 한 곳이다. 금천구청장 출신의 차성수 이사장이 이훈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도 나서면서 3파전이 예상된다.

민주당 내부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면서 당내에선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온다. 치열한 경쟁으로 민주당 경선이 흥행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라는 전망과 잡음이 불필요하게 커지면서 야당후보들에게 득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공정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 야당 후보는 선거에서 보이지도 않을 수 있다"고 기대하면서도 "내부 경쟁이 다른 당과의 경쟁보다 더 치열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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