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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BTS·엑소 티켓 대신 구해준다더니…20대 여성 ‘5억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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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엑소, 강다니엘 등 인기 아이돌 그룹의 공연 티켓을 구해주겠다고 속인 뒤 돈만받고 잠적한 20대 여성이 구속됐다.

16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20대 여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2018년 7월 12일부터 올해 3월 16일까지 트위터에서 ‘메이다니’라는 계정을 사용해 국내 유명 아이돌 그룹의 해외 콘서트와 팬미팅 티켓을 대신 구매해주겠다는 글을 올리고, 오픈 채팅방을 이용해 282명에게 4억8900만원을 받은 뒤 잠적했다.

A 씨가 범행에 사용한 ‘메이다니’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중국인 2명의 계좌를 차용해 티켓 비용을 받고 중국 메시지 어플인 ‘위챗’ 등을 통해 피해자들과 연락을 주고받는 등 중국인인 척 거래를 했다. 하지만 경찰은 A 씨가 중국인들에게 계좌를 빌리며 보낸 주민등록증 사진과 위챗 내용 등을 분석해 한국인임을 파악했다.
동아일보

‘메이다니’의 부계정 ‘abcworldticket’이 올린 티켓 구매 대행 공지. 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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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에서 A 씨는 본계정인 ‘메이다니’ 외에 다른 계정을 통해 같은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abcworldticket’도 피의자가 사용한 계정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추가 범행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메이다니’의 세 번째 계정으로 의심되는 계정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고 경찰은 말했다.

경찰은 A 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400여 명에 가까운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계좌를 빌려준 중국인 2명의 공모 여부에 대한 조사도 하고 있다.

현재 피해자들은 A 씨의 계정에 “(메이다니가) 이미 구속된 상태다. 입금한 사람들은 당장 경찰서로 가라” 등의 말을 남기며 더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주의를 요하고 있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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