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조국 가족 투자 코링크PE 어떤 회사길래…베일싸인 신생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국 가족, 신고 재산보다 18억 많은 74억투자 약정…IB업계 "일반적이지 않다"

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들이 74억여원 투자를 약정하고 10억5000만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와 그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가 법인 등기부등본에 등록된 주소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코링크와 블루코어의 본점으로 등록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성동구 주상복합건물 갤러리아포레 상가의 모습. 2019.8.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가족이 지난 2017년 사모펀드(PEF)인 코링크PE에 신고 재산(56억여원)보다 많은 74억5500만원을 투자 약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코링크PE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에 오른지 두달만에 거액 투자를 결정한 사모펀드지만 베일에 가려져 업계에서 알려진 건 사실상 전무하다시피 한 상태다. IB(투자은행)업계에서도 조 후보자 가족의 투자에 대해 "수익성이 불투명한 사모펀드에 거액을 넣는 일이 일반적이지는 않다"고 입을 모은다. 조 후보자는 16일 이런 의혹 제기에 신중 모드를 취하며 "청문회에서 답변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9.8.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 후보자 거액투자한 코링크PE는 어떤 회사?

16일 청와대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자료를 보면 조 후보자의 아내 정경심(57)씨는 지난 2017년 7월31일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운용하는 '블루코어밸류업 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사모펀드)에 67억4500만원을, 딸(28)과 아들(23)이 각각 3억5500만원을 출자하기로 약정했다. 투자약정 시기는 조 후보자가 민정수석이 된지 2개월여만이다.

지금까지 조 후보자 가족이 실제 투자한 금액은 배우자 9억5000만원, 자녀 각 5000만원 등 총 10억5000만원 가량이다. 고위 공직자 신분으로 수익성이 불투명한 사모펀드에 재산(56억4000만원)보다 많은 투자를 결정한 배경이 석연치 않다는 게 최근 제기되는 의혹의 핵심이다. 더욱이 투자약정금액은 펀드 총규모인 100억1100만원의 74%에 달해 사실상 조 후보자 가족의 펀드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사모펀드는 지난 2016년 7월에 설립된 신생회사다. 서울경제 등에 따르면 이 PE는 단국대 성악과(99학번)를 나와 PCA생명, 알리안츠생명 등에서 부지점장을 역임한 이상훈 대표가 설립했다. 1호펀드(레드코어밸류업1호)는 1년6개월만에 내부수익률(IRR) 30%를 올렸는데 이는 신생 GP로서는 이례적인 '성공'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또 코링크는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블루코어밸류업1호 외에도 블라인드 펀드, 즉 투자대상을 정하지 않고 투자자를 모집하는 펀드를 3개 조성해 현재 240억원의 자금을 굴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조 후보자가 투자한 형태가 사실 일반적이지는 않다"면서도 "법적으로 문제될 소지는 없을 수 있다. 사인간 계약이라 계약 내용을 세세히 따지기 어려운 측면은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100억정도 규모의 펀드에서 70%이상 차지하는 금액이라면 사실상 핵심 투자자"라며 "해당 회사 대표와 잘 알거나, 신뢰가 충분하지 않다면 투자를 결정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gsm@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