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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내주 베이징서 한중일 외교장관회담…한일갈등 돌파구 마련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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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외교장관회담, 20~22일 개최…2016년 8월 이후 3년만

한일 양자 회담 개최 조율중…지소미아 최종 담판

뉴스1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 네번째)이 4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각국 대표들과 함께 손을 잡자는 손동작을 하고 있다. 왼족부터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왕이 중국 외교부장,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 강 장관. 2018.8.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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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이 약 3년만에 중국에서 열리게 됐다. 한일 간 양자회담도 조율중이어서 양국 갈등 해소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외교부는 16일 "제9차 한·일·중 외교장관회의가 오는 20~22일 중국 베이징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2016년 8월 제8차 3국 외교장관회의 개최 이후 약 3년 만에 개최되는 회의로서, 이를 통해 3국 협력 체제의 제도화 및 내실화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외교부는 기대했다.

이와 맞물려 한중일 정상 회담도 연내에 개최되는 방향으로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중일 정상회담 및 외교장관 회담은 3개국이 돌아가며 의장국을 맡고 있으며 이번엔 중국이 의장국이다.

관심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한일 간 양자회담 개최 여부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회의 계기에 한·일, 한·중 외교장관간 양자회담을 개최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관련국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한일 관계는 지난달 초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 조치 이후 강대강 대치로 격화됐지만 최근엔 숨고르기에 들어간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상항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인 전날(15일) 경축사를 통해 일본의 보복성 조치가 부당하다고 지적하면서도, 일본과의 대화 의지를 분명히 밝혀 한일 대화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고노 외무상은 순방 중인 세르비아에서 기자들과 만나 태평양 전쟁 중에 있었던 강제징용 문제의 시정 조치가 우선되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지도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외교부 당국자는 장관 회담을 위한 실무급 접촉 여부에 대해선 "외교적 협의는 계속 하고자 하는데 현재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일 양자 회담은 확정되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 통보 시한(24일)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수출우대국) 배제 조치 발효(28일)을 앞두고 열리는 것이어서 '최종 담판'의 성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지소미아 연장 여부에 대해 "현재까진 결정된 바 없다"며 "국익차원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소미아는 양국이 해마다 기한 90일 전에 별도의 파기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1년씩 자동 연장되는 구조여서 우리가 이를 파기하려면 오는 24일까지 일측에 통보해야한다.

외교부 측은 이번 회의에서 3국 외교장관들은 Δ3국협력 현황 평가 및 발전방향, Δ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일 갈등에 대한 의장국 중국의 태도도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왕이 부장은 지난 2일 방콕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계기 열린 아세안+3(한중일) 회의에서 한일 갈등의 유감을 표하면서 "이 문제는 상호에 대한 신뢰와 선의로 해결되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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