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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부진의 늪’ 게임주..."그래도 믿을 건 신작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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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게임주들이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넷마블, 펄어비스 등 대부분 게임주 주가가 역대 최저치에 근접한 상황이다. 신작들의 잇따른 흥행 실패와 과도한 마케팅 경쟁 등이 부진의 요인으로 꼽힌다. 게임사들이 하반기 이후 주가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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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펄어비스와 넷마블을 비롯해 컴투스, 게임빌, 웹젠, 선데이토즈 등 대부분 게임주들이 역대 최저 수준의 주가를 기록 중이다.

특히, 넷마블의 최근 한 달간 주가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내내 10만원 초반대를 유지하던 넷마블 주가는 7월 들어 10만원 밑으로 떨어진 후 반등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일엔 역대 최저치인 8만3500만원을 기록한 뒤 8만원대에서 계속 머물러 있다.

코스닥에서 게임주를 이끌고 있는 펄어비스는 이날 기준 17만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6월 19일 3개월 최고치인 23만800원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최근 2개월간 가파른 하락세다. 지난 2일 기록했던 최근 1년 최저가 15만6000원 수준으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그 밖에 컴투스, 웹젠, 게임빌, 선데이토즈의 주가도 최근 1년간 최저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초 10만원 초반대를 지켜오던 컴투스 주가는 이날 8만8300원까지 떨어졌고, 게임빌은 지난 9일 역대 최저가인 2만8850원을 기록한 뒤 현재 2만9000원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웹젠과 선데이토즈 등도 주가가 연초 대비 30~4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신작 흥행 부진과 과도한 마케팅 비용으로 인한 실적 부진을 최근 주가 하락의 요인으로 꼽았다.

넷마블이 특히 그렇다. 신작 흥행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가 뼈아팠다. 상반기 최대 야심작이었던 'BTS월드'를 비롯해 '킹 오파 올스타', '일곱개의 대죄'의 흥행 효과가 기대에 못 미쳤고, 신작으로 인한 마케팅비는 전분기 대비 208억원 증가해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기존작인 '리니지2 레볼루션'과 '모두의 마블', '블소 레볼루션' 등도 게임의 장기화로 인한 매출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컴투스와 선데이토즈는 신작 출시 일정 지연으로 올해 하반기까지 실적 정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이들 게임사는 기존작의 효율적인 서비스를 통한 이익 안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게임사들의 경우 최근 출시 게임들의 단기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등 전반적으로 약한 투자심리를 극복할 만한 모멘텀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8월에도 이러한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신작 때문에 힘들어졌지만, 그래도 믿을 건 신작뿐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하반기 반등을 점치면서 "2분기 출시된 신작들의 매출 온기 반영에 더해 올 하반기 '블소 레볼루션', '세븐나이츠2' 등 7종 신작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하반기 매출액은 상반기 대비 34%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게임빌, 위메이드는 하반기 예정된 신작과 라이선스 매출 증가를 통해 실적 개선 및 주가 반등을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펄어비스는 일회성 인건비 및 마케팅 비용이 안정화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이를 통해 지난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펄어비스는 올해 2분기 매출 1523억원, 영업이익 569억원을 달성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최진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자체 서비스로 전환한 검은사막 PC 서비스의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검은사막 지식재산권(IP)의 확장을 통한 글로벌(북미, 유럽, 일본) 출시가 이달 중 예정돼 있어 매출의 추가 성장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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