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굴지의 메가갤러리가 이 같은 미래 예술분야를 전담할 회사를 설립하는 것은 페이스가 처음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작가도 변하고, 작업도 변하고, 화랑 패러다임도 크게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그림과 조각을 팔던 기존의 전통적인 화랑시스템으론 아트마켓을 리드할 수 없다고 판단한 끝에 혁신적인 전담팀을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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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립 59주년을 맞는 페이스갤러리는 오는 9월 뉴욕 웨스트25번가에 1억달러에 달하는 뉴욕 화랑의 개관한다. 화랑들이 밀집해 있는 맨하탄 첼시지역에서도 페이스의 8층 규모 화랑은 단일 갤러리로는 가장 큰 규모여서 벌써부터 화제다. 여기에 페이스는 예술과 기술의 교차점에서 프로젝트를 전담할 PaceX를 출범시킴으로써 최첨단 영역까지 적극적으로 개척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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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페이스갤러리를 창업한 부친의 뒤를 이어 페이스를 메가갤러리로 키운 아들인 마크 글림처 사장은 “날로 기술지향적으로, 미래지향적으로 변모하고 있는 예술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갤러리의 인프라는 매우 미흡했던 상황”이라며 “새로운 갤러리 모델이 필요한 시점이 도래했다”고 밝혔다. 그간 페이스는 다른 메이저 화랑에 비해 훨씬 적극적으로 첨단예술 분야를 노크해왔다.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 사 인근의 멘로파크에서 팝업 전시장을 2년간 운영했는가 하면, 2016년에는 실리콘밸리의 심장인 팔로알토에 갤러리 공간을 열었다. 또 학제간 예술그룹, 컬렉티브 아트, 테크놀로지아트 스튜디오와의 협업 등을 전담하는 조직인 ‘페이스 아트+테크놀로지’를 2016년부터 운영해왔다.
PaceX의 신임 사장인 맥리어 대표는 "앞으로 PaceX가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궁금해 하는데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할 것이다. 이를테면 기후변화나 사회정의같은 이슈를 다룬 스케일 큰 첨단작업이라든가 세계 각국의 도시 또는 몰입할 수 있는 대형공간에서 열리는 새로운 이벤트를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다 많은 대중을 겨냥한 새 패러다임의 블록버스터 전시, 쌍방향 예술프로젝트, 첨단 테크놀로지 아트, 거대한 스케일의 조명및 설치 프로젝트, 환경 프로젝트 등 개척할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전망이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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