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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트럼프, 그린란드에 '눈독'…백악관에 매입 검토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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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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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최대의 섬인 그린란드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보도가 화젭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린란드를 미국이 매입하는 방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 관심을 표명했다고 현지 시간으로 15일 밝혔습니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의 익명의 측근들을 인용해 트럼프가 백악관 참모들에게 그린란드 매입 방안에 대해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측근들은 트럼프가 몇 차례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지나가는 말로 그린란드를 사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해 질문하고, 그린란드에 매장된 자원과 그린란드의 지정학적 중요성에 대해 경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보도는 다음 달 초로 예정된 트럼프의 덴마크 방문을 앞두고 나온 것이라 귀추가 주목됩니다.

북대서양과 북극해 사이에 위치한 덴마크의 자치령 그린란드는 약 210만㎢의 면적으로 이뤄진 세계 최대의 섬입니다.

인구는 약 5만6천 명입니다.

18세기 초반 덴마크 영토로 편입된 그린란드는 주민투표를 통해 2009년부터 자치권 확대를 달성했지만, 외교와 국방, 통화 정책 등은 여전히 덴마크에 의존합니다.

덴마크는 매년 그린란드 전체 세입의 절반을 웃도는 5억6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천800억 원의 예산을 그린란드에 지원합니다.

그러나 그린란드는 이번 보도가 나온 뒤 이 섬은 '판매용'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로이터, dp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그린란드 정부는 16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파는 것이 아니다"(Not for sale)라고 밝혔습니다.

덴마크 정치권에서도 그린란드를 살 수도 있다는 아이디어에 조롱 섞인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전 덴마크 총리는 트위터에 "그것은 만우절 장난이 틀림없다. 완전히 철이 지난"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극우 성향 '덴마크 인민당'의 외교 담당 대변인은 "만약 그가 이 아이디어를 정말로 고려하고 있다면, 미쳤다는 증거"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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