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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트럼프, 유세장서 지지자를 시위자로 오인해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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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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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유세장에서 지지자를 반대 시위자로 오인해 조롱했다가 수습에 나서는 해프닝이 빚어졌습니다.

현지시각 16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열린 선거 유세 행사에서 한 시위자가 퇴장당하는 것을 보고 "저 사람은 심각한 체중 문제를 갖고 있다"며 "집에 가서 운동을 시작해라. 제발 저 사람을 여기서 내보내라"고 놀려댔습니다.

또 "아마 그가 집에 가면 그의 엄마가 '넌 도대체 방금 뭘 했니'라고 말할 것"이라고 비꼬았습니다.

A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 때마다 자신을 비난하는 시위자들을 조롱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조롱한 사람은 사실 시위자가 아니라 자신의 지지자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롱의 대상이 된 프랭크 도슨 씨는 유세 후 폭스 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라고 밝히며 당시 주변에 있던 시위자들이 들고 있던 손피켓을 뺏으려고 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나도 그 사람들의 일부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체중을 이유로 조롱을 당한 뒤에도 도슨 씨는 "나는 그 사람(트럼프 대통령)을 좋아한다"며 지지에 변함이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실을 보고받고 캠프 관계자를 통해 도슨씨의 연락처를 파악한 뒤 뉴저지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직접 전화를 걸었다고 백악관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도슨씨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와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며, 지지에 감사하고 유세장에 와줘서 고맙다는 내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과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왜 그가 사과해야 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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