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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문 대통령 “10년 만에 귀향한 故 민준영ㆍ박종성 대원, 진정한 알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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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직지원정대 실종대원 유해 귀국
한국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일본 수출규제 대책 논의를 위한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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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히말라야 ‘직지루트’를 개척을 위해 안나푸르나로 떠났다가 실종됐던 고(故) 박종성(당시 42세), 민준영(당시 36세) 대원 유해가 돌아온 17일 “오직 자신들의 힘으로 등반해 우리 금속활자본 직지를 세계에 알리고자 했던 두 대원은 진정한 알피니스트(등산가)였다”며 “국민들은 두 대원의 도전정신과 도전으로 알리고자 했던 직지 모두 매우 자랑스럽게 기억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우리 산악인 고 민준영, 박종성 직지원정대원이 히말라야 설원에 잠든 지 꼬박 10년만에 귀향했다”며 “유가족과 동료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두 대원이 가족의 품에서 따뜻하게 잠들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히말라야에는 아직 우리 산악인 100여명이 잠들어 있다”며 “우리는 두 분 대원이 우리 곁으로 돌아온 것처럼 언제나 실종 산악인들의 귀향을 염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대원은 2009년 9월 25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 직지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정상에 오르던 중 베이스캠프와 마지막 교신 이후 실종, 최근 히말라야 빙하가 녹으면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두 대원의 유해를 수습한 유가족 등은 이날 오전 6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이하 문 대통령 메시지 전문>

우리 산악인 고 민준영, 박종성 직지원정대원이 돌아왔습니다. 2008년 파키스탄 차라쿠사 지역 미답봉을 올라 히말라야 유일의 우리 이름인 직지봉이라 명명했고, 2009년 안나푸르나 히운출리 북벽 직지루트를 개척하던 도중 실종되었습니다. 히말라야 설원에 잠든 지 꼬박 10년만의 귀향입니다.



지난 10년, 가족들과 동료들은 마음 속에서 두 대원을 떠나보내지 못했습니다. 안나푸르나가 이 간절한 마음을 받아들였다고 생각합니다. 유가족과 동료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두 대원이 가족의 품에서 따뜻하게 잠들길 바랍니다. 오직 자신들의 힘으로 등반하여 우리 금속활자본 직지를 세계에 알리고자 했던 두 대원은 진정한 알피니스트였습니다. 국민들은 두 대원의 도전정신과 도전으로 알리고자 했던 직지 모두 매우 자랑스럽게 기억할 것입니다.



히말라야에는 아직 우리 산악인 100여 명이 잠들어 있습니다. 우리는 두 분 대원이 우리 곁으로 돌아온 것 처럼 언제나 실종 산악인들의 귀향을 염원할 것입니다. 산악인들이 가슴에 품은 열정은 우리 모두에게 용기를 가지게 합니다. 민준영, 박종성 대원, 잘 돌아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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