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가구와 유아용품, 통신장비 등을 포함한 일부 중국산 수입품을 추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다.

16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오는 9월과 12월에 10% 관세가 부과되는 3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 중에서 44개 품목을 제외한다고 밝혔다.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 품목은 목제 가구와 철제·플라스틱 의자, 아기침대와 유모차 등 영유아용품 등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항구에서 중국산 상품을 실은 컨테이너가 이동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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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는 모뎀과 라우터 등 통신장비도 포함됐는데, 이들은 이미 25%의 관세를 적용받고 있어 10% 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미국이 일부 중국산 제품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등 미국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미국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USTR은 설명했다.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 품목의 규모는 총 78억달러(약 9조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지난 5월 미국 정부가 20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가구와 가전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0%로 올리면서 미국 가구 산업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국 가구 산업 규모는 1140억달러(약 138조원)에 이른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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