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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미국發 경기침체 우려 속 한국경제 1%대 성장 전망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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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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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주요국 중 경제여건이 가장 좋은 미국에서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한국경제가 사면초가에 직면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속에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급격히 식어가는 가운데 한국 경제의 성장 전망은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는 평까지 나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최근 내놓은 미국 경기순환 지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가 향후 12개월간 경기침체에 빠져들 가능성은 30∼35%로 상승했습니다.

전분기 25∼30%에서 한단계 올라갔습니다.

10개 선행지표 중 1개인 미국 국채 10년물과 3년물 금리가 3개월째 역전되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였다고 S&P는 설명했습니다.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된 것은 지난 5월 이후 미국 국채 10년물과 3개월물 금리의 역전 상태가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 14일 미국 국채 10년과 2년물 금리가 역전되면섭니다.

1960년대 이후 장단기 금리의 역전상태가 수개월간 지속된 모든 사례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의 신호이자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장기금리는 미래의 경제성장과 물가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는데, 향후 경기둔화가 예상될 경우 금리하락 기대감이 높아지며 장기금리가 하락,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사례가 발생하는 겁니다.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신용공급이 줄어들어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 금리역전은 과거와 달리 장단기금리가 모두 하락하면서 발생했고,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와 인구 고령화 등이 장기금리 수준을 낮추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는 데다 최근 미국 경제여건이 견조하다는 점은 경기침체 가능성이 작다는 근거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속에 글로벌 제조업 경기는 식어가고 있습니다.

한국 제조업 경기의 하강 속도가 주요국 중에 빠른 가운데, 경제 성장 전망도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집계한 7월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보면, 글로벌 제조업 PMI는 49.3을 기록해 지난 5월 이후 3개월째 50을 밑돌았습니다.

PMI는 매달 기업의 구매담당 임원에게 설문조사를 해 집계하는 경기 지표로, PMI가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합니다.

10대 수출대국 중 기준치를 웃도는 곳은 50.4를 기록한 미국과 50.7을 기록한 네덜란드뿐입니다.

독일(43.2), 프랑스(49.7), 영국(48.0)은 모두 50을 밑돌았습니다.

4월에만 해도 50.2로 기준치를 웃돌던 우리나라의 제조업 PMI는 7월 47.3으로 빠르게 떨어져 중국(49.9)이나 일본(49.4)보다 낮습니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빠르게 하향조정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국내외 42개 기관의 올해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이번 달 기준 2.0%로 7월(2.1%)보다 0.1%포인트 떨어졌습니다.

국내외 42개 기관 중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이 2%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하는 곳은 ING그룹(1.4%), IHS마킷(1.7%), 노무라증권(1.8%), 씨티그룹(1.8%), 모건스탠리(1.8%), BoA메릴린치(1.9%), JP모건체이스(1.9%) 등 11곳으로 늘어났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1.9%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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