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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단독]충남 당구연맹 회장 수천만원 횡령 의혹…경찰 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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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배 당구대회에 친인척 업체 명의로 당구대렌탈료 빼돌린 정황

친인척 업체 사업장 등록지는 개인주택…페이퍼 컴퍼니 의혹도

뉴스1

충남 당구연맹이 주최 한 충남도지사배 전국 당구대회 등에 당구대를 렌텔 한 B업체의 사업장 주소지가 스포츠 용품 대여 사업과는 무관 한 가정집으로 확인 돼 페이퍼 컴퍼니 의혹이 제기됐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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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뉴스1) 이병렬 기자 = 충남당구연맹 현직 회장이 충남 도지사배 당구대회 당구대 렌탈료 지방보조금 수 천만 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서천군에 따르면 충남 당구연맹은 지난 2016년 제2회 충남 도지사배 전국 종합 당구대회와 2017년 제3회 충남 도지사배 3쿠션 당구대회 등을 군에서 각각 3000만원씩 총 6000만원의 지방보조금을 받고 대회를 개최했다.

이 두 대회에 연맹 회장 A씨(51)는 친·인척이 운영하는 B업체에 2016년 1500만원, 2017년 1700만원 등 모두 3200만 원을 당구대 렌탈료를 지급했다.

그러나 군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B업체가 제출한 전자세금계산서의 승인번호를 조회했지만, 발행한 사실이 없는 걸로 확인돼 당구대 렌탈료를 횡령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A씨와 친·인척 관계인 B업체의 실체에도 의문이 제기되면서 서류로만 존재하는 기업인 페어퍼 컴퍼니를 설립한 후 허위로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뉴스1 취재결과 B업체가 등록한 사업장 주소지는 가정집 개인 주택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국세청 홈텍스에서 B업체의 세금계산서 발행을 확인한 결과 ‘발행된 사실이 없다’라고 나왔다”고 말했다.

충남지방경찰청도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내사 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연맹 회장인 A씨는 뉴스1에 “충남도 체육회에서 감사하고 있다. B업체 대표는 매제인데 입장이 난처할 수 있다”고 보도자제를 요청했다.

B업체 대표는 이와 관련 “소득세를 많이 냈다”고 반박하며, 유령회사 설립 의혹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는 “노코멘트 하겠다”고 밝혔다.
lby77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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