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인 금개구리가 19일 국립생태원 수생식물원에 방사된다. 금개구리는 한반도 고유종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도 ‘취약종’으로 지정하고 있다.

금개구리 성체. 환경부 제공

환경부는 19일부터 200마리를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에 방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일주일 간격으로 200마리씩 총 600마리를 국립생태원에 방사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국립생태원은 2009년까지 금개구리가 서식했던 장소로, 현재는 수생식물원으로 조성돼 있다.

금개구리는 과거 서해안 지역의 논과 농수로에 주로 서식했지만, 농약 사용과 콘크리트 농수로 설치 등으로 개체수가 감소해 1998년부터 법정 보호종으로 지정됐다. 2027년까지 환경부가 우선 복원을 목표로 진행 중인 ‘우선 복원 대상종’(25종)의 양서·파충류 4종 가운데 하나다. 환경부는 “다른 양서·파충류에 비해 기존 생태와 인공증식 연구가 가장 호라발하게 진행돼 방사를 결정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번에 방사된 금개구리는 지난해 9월 충남 아산에서 포획한 성체 20마리를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 자연번식으로 증식한 지 4개월이 된 준성체 200마리다. 금개구리는 부화 후 성체가 될 때까지 3~4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연구진은 이번 방사와 관찰로 금개구리의 서식지 적응 판단 기준을 선정하고, 향후 다른 지역의 금개구리 복원사업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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