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4 (화)

나경원 "조국, 위법·위선·위험 후보⋯인사청문 TF 운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국, 장관 후보 자체가 인사 농단, 임명하면 국민 모욕"
한국당, 조국 인사청문회 전담 TF 구성…법사위원·정무위원·교육위원 참여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8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임명 자체가 국민에 대한 모욕이고, 법무장관 지명 자체가 국정 농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각종 의혹만으로 조 후보자 사퇴 불가피론이 퍼지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철회 또는 조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조선일보

18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의견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전담할 TF(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TF는 조 후보자 인사청문을 실시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은 물론, 정무위원회와 교육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 위원과 당 법률지원단, 미디어특위 위원들도 합류한다. 조 후보자의 사모펀드 관련 의혹은 정무위와, 웅동학원과 관련된 동생의 위장이혼과 채무변제 회피 의혹은 교육위와 관련이 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에 대해 '위법한 후보, 위선적인 후보, 위험한 후보'라며 '3대 불가사유'를 들었다. 그는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 나오기 전에 수사부터 받아야 한다"며 "재산 56억원보다 더 많은 74억원을 사모펀드에 투자한다고 약정했는데, 실제로는 10억원만 투자해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 혹은 편법 증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또 "민정수석 자리를 돈벌이 수단으로 쓴 것이라는 매우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동생 부부의 위장이혼 의혹과 관련해 "(조 후보자가) 착한 척, 정의로운 척, 깨끗한 척 다 했는데 관련 의혹들 모두가 본인이 다 앞장서서 했다는 게 나왔다"며 "위장전입 문제나 폴리페서 문제는 특권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위선적인 후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정수석으로 있으면서 블랙리스트·민간인 사찰 의혹에 연루된 것은 물론이고 지금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논란까지 제기돼 정말 위험한 후보"라며 "이런 법무부 장관에게 우리나라의 법질서를 맡길 수 없는 만큼, 문재인 대통령은 빨리 지명 철회하고 조 후보자는 사퇴하는 것이 맞는다"고 말했다.

[손덕호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