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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런던·파리 등 세계 곳곳서 ‘홍콩 지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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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 “홍콩에 자유를”…프랑스 ‘노란 조끼’도 연대



경향신문

밴쿠버 ‘송환법 반대’ 시위 뒤 친중파 맞불 시위 캐나다에 거주하는 홍콩인들이 17일(현지시간) 밴쿠버에서 송환법 반대 홍콩 시위대를 지지하는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뒤에서 중국 오성홍기를 들고 있는 이들은 친중국 시위대다. 밴쿠버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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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18일 열린 ‘범죄인 인도 조례’(송환법)에 대한 대규모 반대 시위에 맞춰 서방의 대도시들에서 지난 주말 홍콩을 지지하는 시위가 잇따라 열렸다. 지지 시위가 열리는 곳에서는 이에 맞서는 친중파들의 ‘맞불 집회’도 열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영국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서는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1000여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행진하며 “홍콩 경찰은 야만적인 행위를 멈춰라” “송환법 반대” “홍콩을 구하자”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이 든 피켓에는 ‘영국은 중국이 홍콩의 자유에 대한 약속을 지키도록 나설 것인가’ ‘영국 총리는 중국에 굴복할 것인가’ 등 보리스 존슨 신임 영국 총리를 압박하는 문구가 보였다.

일부 집회 참가자는 영국 식민지 시절 홍콩 깃발을 들고 나왔다.

프랑스 파리의 생 미셸 광장에서도 이날 50여명이 집회를 열어 “홍콩에 자유를” 등 구호를 외쳤다. 한 참석자는 “오늘의 홍콩이 내일의 아시아이고 그다음 날의 유럽”이라며 홍콩 시위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대도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에 지지를 나타냈다.

독일 베를린 도심에서도 200여명의 시민이 송환법 반대 시위를 지지하는 집회를 했다. 앞서 16일 오후엔 호주 멜버른, 시드니, 애들레이드, 브리즈번 등에서 같은 취지의 집회가 열렸다. 멜버른 집회에는 2000여명이 참석했다.

반면 런던, 파리, 멜버른 등에서는 홍콩 시위 지지 집회가 열리는 인근에서 화교와 중국 본토 출신 유학생 등이 주축이 된 맞불 집회도 잇따라 열렸다. 이들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흔들면서 중국 국가를 부르고 “하나의 조국, 하나의 중국” “홍콩은 영원히 중국 땅이다”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홍콩 시위 지지 집회 참가자들을 ‘매국노, 반역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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