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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출입구 지나면 3초만에 미세먼지 없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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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남동규 대표가 `스마트 사물인터넷 에어샤워기`를 소개하고 있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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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출입구를 지나면 3초 만에 미세먼지가 70% 제거됩니다."

건물 출입구에 설치하는 대형 실내 공기 정화기를 개발한 퓨리움의 남동규 대표(43)는 제품 성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아이를 집으로 돌려보낼 때 옷에 붙은 먼지를 드라이기로 털어 보낸다는 데 착안해 개발했다. 미세먼지가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정작 하루 중 90% 이상을 실내에서 보내는 현대인을 위한 실내 공기 정화기가 부족하다는 점도 작용했다. 그가 개발한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에어샤워'는 실내로 유입되는 초미세먼지를 원천 차단할 뿐 아니라 사람이나 물건에 묻은 초미세먼지 유입도 막는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사무실에서 만난 남 대표는 "3년 전에는 어린이집 셔틀버스를 아이가 잘 타고 내렸는지 스마트폰을 통해 부모가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셔틀버스 사업을 했다"며 "아이들이 바깥에서 놀다 들어오면 미세먼지가 옷에 많이 묻어 있는데 매번 드라이기로 털어 내기가 힘들다는 어린이집 선생님들 하소연을 듣고 이거다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공장 클린룸과 에어커튼은 오염물질 제거가 목적이지만 나는 생활형 에어가전을 만들어 실내 초미세먼지를 저감시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기체역학 기술을 적용해 사이클론 터보 에어샷으로 부드러운 바람을 만들고 증폭시켜 미세먼지를 털어주도록 했다. 저소음·저전력·편리성 등에 초점을 맞췄고, 헤파필터와 탄소나노튜브필터 4개를 적용해 초미세먼지 제거와 탈취 효과를 극대화했다. 친환경 LED 살균기 14개를 설치하고, 스마트 IoT 기술을 적용해 실내 공기질 감시, 공기질 악화 시 인공지능 동작, 주변 가전과 연동 조작, 실시간 스마트폰으로 모니터링과 원격 제어 등을 가능하게 했다. 모든 부품은 국내산 제품을 썼다. 3년여 동안 개발에 매진한 끝에 특허를 취득하고 지난 7월 처음으로 제품을 선보였다.

제품은 서울 서초구 실내 어린이 놀이 체험장인 '서리풀 노리학교'와 경기도 이천 '종합복지타운'에 시범 설치됐다. 올해 300대 판매가 목표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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