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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광주서 DJ 서거 10주기 추모행사…"당신은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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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시장 "김대중 정신은 인류 보편적 가치"

소설가 황석영 "김 전 대통령은 대단한 선구자"

뉴스1

18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서 김 전 대통령 추모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2019.8.18/뉴스1 © News1 한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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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한산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인 18일 광주에서 추모행사가 열렸다.

김대중 서거 10주기 광주행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10주기 추모식을 열고 민주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헌신한 김 전 대통령을 기렸다.

이용섭 광주시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천정배·장병완·최경환 대안정치연대 의원, 소설가 황석영씨, 시민 등 각계각층 2000여명이 추모식에 참석했다.

추모식은 김 전 대통령 추모영상 상영, 김 전 대통령 약력 소개, 정상용 행사위 공동위원장의 인사말, 이용섭 시장과 장휘국 교육감의 추모사,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정상용 공동위원장은 "2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행사위원회에 참여했고, 17일 추모 음악회에 4000여명의 시민들이 함께 했다"면서 "행사에 참여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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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이 18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10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2019.8.18/뉴스1 © News1 한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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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시장은 "현대사의 고비마다 깊은 통찰과 혜안으로 길을 만드셨고, 그 길에 국민들이 동지로 함께 참여했다"며 "김대중을 상징하는 민주주의, 인권, 비폭력, 평화정신은 광주시민과 함께 이뤄낸 것으로 인류 보편적 가치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으면 최근 어려운 시국에서 '두렵다고 주저앉아 있으면 아무 것도 변화할 수 없다', '행동하는 양심으로 지금 해야 할 일, 나아갈 길을 찾자'고 독려하셨을 것"이라면서 '두렵지만 나서는 것이 참된 용기다',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을 가지라'라는 말씀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광주를 대한민국의 미래로 우뚝 세우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시장은 "1973년 김대중 동경납치 생환일인 8월13일부터 서거일인 8월18일까지를 매년 '김대중 평화주간'으로 지정해 대통령님을 추모하는 방안을 시민사회단체와 협의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장휘국 교육감은 "김대중 대통령의 남북평화 정신을 이어받아 남북 학생교류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추모공연에서 어썸중창단은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민중의 노래'를, 흥사단 기러기합창단은 '당신은 우리입니다'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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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황석영씨가 18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10주기 추모식' 기념강연에서 '김대중과 우리의 꿈'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2019.8.18/뉴스1 © News1 한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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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식이 끝난 후에는 소설가 황석영씨가 '김대중과 우리의 꿈'을 주제로 이야기했다.

황씨는 "김 전 대통령은 끔찍한 동족상잔의 전쟁이 그친 지 1, 2년 뒤인 1953~1954년쯤 미·일·러·중 4대국 보장 안에 평화통일을 주장했고, 1971년 대선에서는 남북 UN 동시가입을 주장했다"며 "사회 분위기는 물론 정권 전체가 반공을 유일한 사상으로 삼았던 시기에 이와 같은 주장을 한 김 전 대통령은 대단한 선구자였다"고 말했다.

황씨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 추모곡 '임을 위한 행진곡'의 작사가이자, 5·18민주화운동의 기록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집필에 참여했고, 유럽과 아메리카, 일본 등지에서 5·18민주화운동 진상을 알리는데 힘을 쏟았다.
s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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