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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오바마, 바이든 전 부통령 대선출마 뜯어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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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행정부에서 함께 일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말라고 말린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조, 당신은 출마할 필요가 없다. 정말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하며 대선 출마를 만류했다. NYT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개인적인 말로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선 캠페인에 의구심을 전하는 데 애썼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든 바이든 전 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주) 등을 앞서며 1위를 달리고 있는 유력 대선후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이 2020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앞서는 것으로 나오는 이상 출마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2016년 대선 출마도 검토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원하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을 이기는 데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클린턴 전 장관 지지 쪽으로 돌아섰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후계자로 지목하는 데 있어 매우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해석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민주당은 이념·인구구조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겨룰 인물로 '백인 남성'인 바이든 전 부통령을 주목하기는 했지만 정작 인종 다양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고, 젊은 세대가 원하는 바를 정책에 담아내지 못하는 데다 바이든 전 대통령 아들이 로비스트 일을 하는 것 외에도 약물 남용 문제가 있다는 점 때문이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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