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DJ 동교동 사저’ 기념관으로 운영 검토
설립 논의에 참여 중인 민주당의 한 의원은 18일 통화에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연구소를 설립하기 위해 당 내부에서 의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희호 여사 별세 이후 보다 폭넓은 논의가 펼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두 분 전직 대통령이 강조했던 민주주의 가치를 알리는 데에도 새 연구소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독일 프리드리히 에베르트 재단은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최초의 민주 대통령인 프리드리히 에베르트의 정치적 유산을 기반으로 하는 이 재단은 1925년 출범했다. 독립 비영리기구이지만 에베르트 대통령이 소속했던 사회민주당(SPD)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민주당은 연구소 설립을 위해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노무현재단 등과의 협업도 검토하고 있다.
당과 별도로 서울시는 김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를 기념관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이희호 여사는 타계 전 사저를 ‘대통령 사저 기념관’(가칭)으로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유언을 남긴 바 있다.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는 서울시가 사저를 매입한 뒤 기념관으로 운영할 것을 제안했으며, 서울시는 내부 검토 중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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