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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신상 뜯어보기] 유행 막차에 올라타다…늦게 배운 어글리슈즈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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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펙스 오리지널 시리즈 '커비 103'

곡선 패턴 부드러운 디자인…두툼한 아웃솔

키높이 착시 효과에 부드러운 착지감

아시아경제

프로스펙스 '커비 103' 제품. 사진=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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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지난달 말 어글리슈즈 열풍에 뒤늦게 올라탔다. 작년 하반기부터 럭셔리 브랜드에서 주도하는 어글리슈즈 열풍이 1020세대를 중심으로 패션업계를 강타했지만 이래저래 눈치만 보다 구매 시기를 놓쳤던 것. 평창올림픽 당시 롱패딩 유행을 놓치고 남몰래 후회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눈 딱 감고 유행 막차에 합류했다.


처음 개시한 어글리슈즈는 국산 대표 운동화 브랜드 프로스펙스에서 올해 출시한 신상 '오리지널' 시리즈 제품. 통통한 외양을 이름으로 옮겨놓은 듯한 '커비 103'이다. 그물을 의미하는 여름 전용 소재인 메시와 합성피혁으로 만들어진 제품. 묵직해보이는 외관과 달리 한 손으로 들어도 거뜬한 가벼운 무게가 인상적이었다.


어글리슈즈 특유의 강점인 4cm에 달하는 두툼한 아웃솔은 키높이 효과를 줬다. 전체적인 하체가 길어보이게 만들어 전신 비율이 좋아보이게 만들어주는 착시효과는 매력적이었다. 투박한 디자인과 달리 늘씬한 몸매를 무심한 듯 연출해주는 '쿨함'이 운동화에서 묻어나왔다. 운동화 본래 목적에 맞게 쿠션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러닝 전용 신발은 아니지만 '워킹화의 명가'인 프로스펙스에서 만든 신발답게 폭신한 착화감과 한국인에 맞게 개발된 넓은 발 볼이 편안함을 선사했다.


다만 발 사이즈가 10mm단위로 끊어져 기자 본래 발 치수인 245mm보다 조금 작은 240mm를 선택해야 했다. 왼쪽과 오른쪽 발 치수가 미세하게 달라 직원 분의 안내 설명에 따라 치수를 비교해보며 나에게 더 잘 맞는 신발을 찾았다. "신체에서 가장 예민한 기관 중 하나가 발"이라는 설명이 실로 마음에 와 닿는 순간이었다. 작은 치수 변화에도 발은 예민하게 반응했다.


마음을 흔든 결정타는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였다. 사전조사 때 알아본 어글리슈즈들은 수십만원의 높은 가격을 자랑했다. 어글리슈즈의 매력에 본격 빠지기 전인 입문자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웠다. 7만원 이하 가격이 일단 만만하게 느껴지면서 호감도가 커졌다.


전국 1020세대의 소위 '인싸템(주류를 뜻하는 '인사이더'들이 많이 사용하는 제품)'으로 떠오른 어글리슈즈였기에 내년 30대 입성을 앞두고 늦깎이 도전이 어려웠다. 유행을 쫓는다는 인상을 남길까 무서웠다. 하지만 '패션은 자기만족'이라 했던가. 막상 사니 남들 눈치보는 대신 편하게 예쁘게 잘 신고 다녔다. 전국의 숨은 어글리슈즈 애호가들이라면 과감하게 유행에 올라타보는 것은 어떨까.


◆당신은 신어야 돼

#가성비 높은 어글리슈즈를 원한다면


◆한 줄 느낌

#예쁜 운동화는 몸에 좋다


◆가격

#6만9000원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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