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동아시아 청년들 안동 국학진흥원에 모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과 중국 등 동아시아 청년들에게 유교 문화를 가르치기 위한 포럼이 경북 안동에 있는 국학진흥원에서 열린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공동으로 19일부터 5일간 나라별 유네스코 국가위원회에서 선발한 한국과 중국, 일본, 베트남 청년 40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학진흥원에서 동아시아 유교 문화 청년 포럼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국학진흥원은 분쟁과 갈등으로 대변되는 현 상황이 동아시아 장래를 어둡게 하고 있는데, 이는 서로 이해하고 공동 번영을 위해 노력하기보다 각국 이익을 우선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동아시아 국가들이 공유할 수 있는 공동 가치로 평화의 미래를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에서 청년들이 동아시아 공통 문화전통인 유교에서 동질성을 확인하고 미래 평화를 만들어나갈 세계시민 핵심 가치를 놓고 머리를 맞댈 자리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19일에는 서경호 서울대 명예교수가 ‘유교 문화와 동아시아 정체성’을 주제로 강의하며 청년들은 ‘유교 문화 속 세계시민, 세계시민 유교 문화’를 주제로 조별 토론하고 ‘동아시아 청년 목소리-우리 미래’에 대해 발표한다. 또 한국 유교책판, 하회마을, 대구 근대역사박물관 등을 답사한다.

국학진흥원이 있는 안동은 유교 원형이 가장 잘 남아 있는 곳 가운데 하나로 유네스코도 이를 인정해 유교 삶 공동체를 형성한 하회마을과 유교 이념을 전승하고 전파한 한국의 서원(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그들 삶의 기록인 유교책판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올렸다.

청년들은 국학진흥원이 소장한 기록자료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유교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미래 가치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또 유교 이념에 기반한 동아시아 도덕공동체 의미를 확인하고 그 가능성을 구체적인 현실로 만들기 위한 방법들을 놓고 머리를 맞댄 뒤 포럼이 끝나는 시점에 ‘동아시아 청년 선언’을 발표한다.

조현재 국학진흥원장은 "선현들 기록에 남아 있는 유교가 가진 평화 메시지를 동아시아 청년들이 공유함으로써 이를 동아시아 발전의 소중한 정신적 주춧돌로 만들기 위해 이 포럼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안동=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