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5 (토)

또 영화로… 역사교육 강화한다는 서울교육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위안부 문제다룬 다큐 2편, 극장 빌려 단체관람 추진

서울시교육청이 2학기 개학 후 9월 중에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主戰場)'과 '김복동'을 초·중·고교 학생들과 교사들이 단체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한·일 갈등과 관련된 계기(契機)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영화 관람은 교육청 예산으로 서울 시내 영화관을 빌려 무료로 진행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6월에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김군' 상영회를 가졌고, 관람을 신청한 교사와 학생 500명이 참석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초·중·고교에 공문을 보내고 2학기 개학 후 한·일 역사 관련 계기 수업을 실시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계기 수업은 역사적 사건이나 사회적 이슈 등을 계기로 실시하는 일종의 특별 수업이다.

영화 '주전장'은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이 3년 동안 한국·일본·미국을 오가며 위안부 문제와 관련된 관계자 30여명을 인터뷰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최근 광복절을 앞두고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등 청와대 직원들이 단체로 관람해 화제가 됐다. 영화 '김복동'은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한 고(故) 김복동(1926~2019) 할머니에 대한 영화다. 세월호 1주기 다큐멘터리 '참혹한 세월, 국가의 거짓말'을 감독했던 송원근씨가 감독을 맡았다. 계기 수업에는 일제 강제징용 문제,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 체결,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등에 대한 토론 수업 등도 포함된다. 한국교총 관계자는 "영화에는 제작 의도 등이 담길 수밖에 없는 만큼 영화를 통한 교육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세미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