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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브레이크 걸린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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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로 서울 아파트 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가격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몸값을 낮춘 급매물도 나오고 있다. 반면 수요가 몰리는 신축 아파트 가격은 뛰고 있다.

18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일주일간 0.02% 올라, 상승 폭이 전주(0.04%)의 절반으로 줄었다. 지난 6월 14일(0.01%) 이후 가장 낮은 오름 폭이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오르는 데 그쳤다. 전주(0.09%)보다 상승 폭이 0.07%포인트 깎였다.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 값은 한 달 전 주간 변동률이 0.87%(지난 7월 12일 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강세를 보였지만,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0.06%)에도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대표적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82㎡가 지난달 21억1425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호가가 21억원을 밑도는 매물도 나와 있다. 강남구 재건축 단지도 지난주 매매가격 변동률이 보합세(0%)로 돌아섰다. 지난달 초 19억7000만~19억9000만원에 팔렸던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은 급매물 호가가 현재 18억7000만원까지 내려갔다.

반면 광진구(0.12%), 서대문구(0.1%), 강남·마포구(0.04%)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 단지나 신축 아파트 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광진구 구의동 현대아파트 2단지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개발 호재로 1000만원 올랐다. 마포 생활권 신축 단지인 서대문구 북아현동 e편한세상신촌은 2500만원가량 뛰었다. 자사고 폐지 영향을 받은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선경 1·2차도 2500만원 올랐다. 마포구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과 공덕동 래미안공덕3차는 1000만~2500만원씩 상승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 기준 발표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지만, 하반기 수도권에서 풀리는 토지 보상금과 시중 유동자금이 서울 아파트 시장으로 유입되면 집값이 또다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며 "다만 정부의 추가 규제와 거시경제 불안 등 리스크가 상존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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