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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제주시 음식물 쓰레기 처리 대란 ‘눈앞’…음식점 4000곳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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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개동쓰레기매립주민대책위 시설관리소 입구 막아

제주시 “20일 처리 대란·주민 피해 우려에 설득 중”

뉴시스

【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19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환경시설관리소 입구 도로에서 쓰레기 반입 저지 집회로 매립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음식물류쓰레기 수거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2019.09.19. ktk28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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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제주시지역 음식물 쓰레기 처리 대란이 눈앞에 다가왔다.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19일 오전 6시부터 제주시 봉개동 환경시설관리소 입구를 막아섰다.

이날 오전 6시55분 환경시설관리소 앞에 첫 음식물류 쓰레기 수거차량이 도착했지만, 입구가 막혀 관리소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오전 8시 기준 수거차량 10대가 대기 중이다.

음식물류 쓰레기 처리가 힘들어지면서 당장 이날 오후부터 제주시 동지역 음식점 4000여 개소가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또 20일부터 제주시지역 클린하우스에 설치된 음식물 수거함이 가득 차 주민들도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제주시는 음식물류 쓰레기 수거차량 24대를 통해 하루 2회 읍·면 지역을 제외한 동지역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한다. 보통 오전 11시께 1차 수거를 마친 후 오후부터 2차 수거에 들어서지만, 새벽에 수거된 음식물을 오전 중으로 처리할 수 없어 오후 수거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대책위가 환경시설관리소 입구를 막아서면서 관리소 내 음식물류 쓰레기처리시설과 재활용 선별시설, 대형폐기물, 스티로폼 처리는 중단된다.

대책위는 지난 6일 제주시가 공문을 통해 요청한 폐기물처리시설 연장 요구에 반발하고 있다.

뉴시스

【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19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환경시설관리소 입구에서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가 음식물류쓰레기 반입을 저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019.08.19. ktk28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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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대책위원장은 “봉개동 주민들은 공익적 목적에 폐기물 처리시설 사용 연장협약에 세 차례나 동의했지만, 행정이 또다시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동안 내려놓았던 우리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19일부터 폐기물 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제주시 관계자는 “봉개동 처리시설을 제외하고 현재 제주도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쓰레기 반입을 위해 봉개동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며 “쓰레기 반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주민들의 불편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민대책위원회는 ▲지난해 연장 협약 사항의 조속한 이행 ▲음식물쓰레기처리시설과 재활용쓰레기처리시설 협약기간(2021년 10월 31일) 내 이설 계획 재수립 ▲오는 10월 31일까지 매립장 내 야적된 압축 쓰레기, 폐목재 반출 또는 처리 ▲매립장 악취관리지역 지정 ▲매립지 복토 계획 시행 ▲쓰레기 정책 관련 공무원 징계 및 폐기물처리 기본계획 재수립 등을 요구하고 있다.

ktk28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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