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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제주시 한복판서 크레인에 승용차 매단 채 고공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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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노동자, 19일 유압크레인 전도사고 책임 요구 시위

파이낸셜뉴스

전국건설인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 소속 노동자들이 이날 오전 4시30분부터 제주시 연동 신광로터리 인근 공터에서 크레인으로 끌어올린 차량에 탑승해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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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역 건설 노동자들이 크레인에 매달린 승용차 안에 들어가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국건설인노동조합 제주지부 소속 노동자들은 19일 오전 6시부터 제주시 연동 신광사거리 인근 공터에서 크레인으로 끌어올린 승용차에 탑승해 고공 농성에 나섰다. 승용차 안에는 노동자 1명이 탑승 상태로 '장비안전사고에 건설기계 노동자들이 죽어간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이날 고공 시위는 지난달 8일 제주시 해안동 산 291-10 한라산국립공원 임시야적장에서 발생한 25t 유압크레인 전도사고가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위에 나선 노동자들은 "현장 안전사고는 누구 책임인가", "발주처와 시공사는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수습하라"며 크레인 사고에 따른 사용자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사고 원인이 원청업체의 무리한 공사 진행에 있다며 그동안 제주도청 앞 도로 등에서 보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여왔다. 노조 측은 “사고 전날 많은 비가 많이 와 지반이 약해졌음에도 사업주가 작업을 강행하다가 발생한 사고”라며 “시공사나 하도급 건설업체는 물론 발주처인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 등도 모두 ‘나 몰라라’ 식으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안전사고에 대비해 고공시위 현장에 펌프·구급차량 등 장비 9대를 투입한데 이어 출입 통제선도 설치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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