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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교수 부정채용’ 혐의 김길자 前 총장 23일 첫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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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前 총리 딸 등 교수 3명 부정채용 혐의

이승만 석상 건립 위해 4500만원 횡령 혐의도

뉴스1

경인여자대학교 전경.(경인여대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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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대학 운영비 횡령과 교수 채용 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길자 전 경인여대 총장의 첫 재판이 23일 열린다.

19일 인천지법에 따르면 이달 23일 오전 11시30분 인천지법 법정에서 업무상 횡령·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 전 총장(78)의 첫 재판이 진행된다.

김 전 총장은 2014~2015년 교수 3명을 부정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중에는 김황식 전 총리의 딸 A씨에 대한 '맞춤형 공고'를 내 부정 채용한 혐의도 포함됐다.

김 전 총장은 아동보육 전임교원 채용 과정에서 '교육학'을 추가하고, 예정에 없던 '심리상담 전공자' 우대 항목을 넣는 등 당시 유아보육과 시간강사였던 A씨에게 유리한 채용 공고를 내 부정채용 의혹을 샀다.

또 교직원 성과급 명목으로 4500만원을 지급했다가 이를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빼돌려 이승만 석상 건립비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김 전 총장은 범행 사실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관련자들 진술 등 조사를 받은 결과 혐의 사실을 확인했다"며 "다만, 채용 과정에 있어 부정 청탁을 받은 의혹과 관련해서는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일부 혐의가 확인된 김 전 총장에 대해서만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고 말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달 19일 김 전 총장에게 혐의가 있다고 보고 불구속 기소해 사건을 재판에 넘겼다.

김 전 총장은 지난 2006년 공금 횡령 등의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가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대법원장은 김황식 전 총리였다.

김 전 총장은 최근 개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지명된 최기영 후보자의 장모로 알려졌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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