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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영동 ‘설계리 농요’ 기능보유자 서병종씨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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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보존·발전 ‘헌신’

뉴스1

충북 영동군의 향토문화예술 발전에 헌신한 설계리 농요 기능보유자 서병종씨가 지난 16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사진은 설계리 농요를 시연하는 생전의 서씨.(영동군 제공).2019.08.09.©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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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뉴스1) 김기준 기자 = 충북 영동군의 향토문화예술 발전에 헌신한 설계리 농요 기능보유자 서병종씨가 지난 16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서씨는 설계리농요보존회 회장을 맡아 영동읍 설계리를 중심으로 전해 내려오는 ‘설계리 농요’와 지역 향토문화 보존에 큰 역할을 했다.

그의 노력 덕분에 노동의 피로를 덜고 능률을 높이는 데 중요한 구실을 하는 집단 노동요인 ‘설계리 농요’는 지난 1996년 충북도 무형문화재 6호로 지정받았다.

이 농요는 오래 전부터 지역 농민들 사이에 입으로 전해오다가 40여 년 전 서 회장을 중심으로 45명의 마을 주민이 보존회를 만들어 맥을 이어 왔다.

지난 1975년 ‘제1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1위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서씨는 주기적으로 시연을 통해 ‘모찌기 노래’, ‘초벌매기’, ‘두벌매기’ 등 농요 소리와 전통 경작방식을 선보이며 조상들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는 향토문화를 지켜냈다.

지난 2012년 평생 농사를 지으면서 알뜰히 모은 1000만원을 지역 인재 육성에 써달라며 영동군민장학회에 맡기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서씨는 단합과 화합을 강조한 설계리 농요처럼 영동의 향토문화와 지역 발전을 이끌어 왔다”며 “그의 생전 노력이 많은 주민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soknisan868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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