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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北 "美, 방북자 무비자 입국 불허, 민족 분열 이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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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미국이 '방북자 무비자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한 다음 날인 7일 서울 종로구 주한 미 대사관 영사과 앞에 비자를 신청하려는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줄 서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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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9일 미국이 방북 이력이 있는 사람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불허한 것과 관련해 "북남관계를 파탄시키고 동족 사이에 불신과 반목을 조장시키려는 미국의 민족 분열 이간 책동"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가긍한 처지, 심각한 교훈'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얼마 전 미국이 2011년 3월 이후 우리 공화국을 방문하였거나 체류한 이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자국에 대한 무사증입국을 불허하는 비렬한 놀음을 벌려놓았다"면서 "외세에 의해 70여년간 분렬의 고통을 겪고있는 북과 남이 서로 만나고 협력하는것까지 범죄시하는 미국의 비렬한 망동이야말로 용납못할 반인륜적인 만행이며 폭거"라고 했다.

이어 "문제는 미국의 이러한 강도적인 조치에 항변 한마디 못하고 그 무슨 '편의제공'을 구실로 '방북승인 확인서'를 발급하겠다고 떠들어 대고 있는 남조선당국의 비굴한 처사"라며 "지금 남조선당국은 외교부, 통일부당국자들을 내세워 미국의 행태에 분노한 민심을 달래보려고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고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북남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해 제땅을 오고간 의로운 행적까지 범죄시하는 미국에 대고 대바른 소리는 고사하고 그에 보조를 맞추는 남조선당국자들의 처지가 참으로 가련하기 짝이 없다"며 "미국의 이번 조치를 두고 남조선내부에서 제 얼굴에 먹칠했다, 굴종외교가 가져온 비참한 결과이라는 비난이 쏟아져나오고 있는 것은 천만번 지당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세에 아부하고 굴종할수록 더 큰 치욕과 굴욕밖에 차례질 것이 없다는 것은 오늘 남조선의 가긍한 처지가 보여주는 심각한 교훈"이라며 "남조선의 각계층은 민족자주만이 우리 민족의 존엄을 지키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외세의존과 친미굴종을 단호히 반대배격하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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