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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아리야~ 점자 가르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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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스피커 ‘누구’ 활용

시각장애인 학습 시스템 개발

경향신문

한 시각장애인이 SK텔레콤과 사회적기업 오파테크가 함께 개발한 ‘스마트 점자학습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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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점자학습기 ‘탭틸로’를 개발한 사회적기업 오파테크와 함께 인공지능(AI) 스피커 기반의 ‘스마트 점자학습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스마트 점자학습 시스템은 AI 스피커 ‘누구’와 탭틸로를 연동해 시각장애인이 음성만으로 점자 학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시각장애인이 점자학습기 블록 위에 점자를 입력하면 AI 스피커는 해당 단어를 음성으로 출력한다. 반대로 시각장애인이 궁금해하는 단어를 말하면 AI 스피커가 이를 점자학습기로 표현해주는 양방향 학습이 가능하다.

국내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은 30만명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학습법의 한계와 전문강사 부족으로 점자 문맹률이 95%에 달한다. 기존에 점자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전문강사가 구두 설명과 촉각을 이용해 일대일로 교육해야 했다. 스스로 학습이나 일대다 교육으로는 점자를 숙지하게 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스마트 점자학습 시스템은 정해진 커리큘럼에 따라 단계별로 점자의 개념을 익히도록 돕는다. 또 퀴즈 방식의 콘텐츠를 활용해 다양한 낱말을 읽고 말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SK텔레콤은 전국 맹학교와 가정에 스마트 점자학습 시스템이 탑재된 기기를 110대 공급하는 한편 강남대 김호연 교수팀과 함께 점자학습 개선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유웅환 SK텔레콤 SV이노베이션센터장은 “이번 사업은 SK텔레콤과 사회적기업이 협력해 취약계층의 정보 접근성을 개선한 모델”이라면서 “AI 스피커를 활용한 대화형 학습 시스템 개발로 시각장애인의 점자 문맹률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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