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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상반기 아파트 구입 연간 금융비용 평균 33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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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하반기 대비 99만원↓, 금리와 매입가격 모두 하락세로 전환

세계일보

올해 상반기 아파트 구입에 따른 전국 연간 금융비용은 평균 337만3000원으로 2018년 하반기 437만원에 비해 99만7000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주)직방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40%를 가정한 아파트 구입 연간 금융비용을 시뮬레이션한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금융비용은 2016년 하반기 332만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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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 하락했다. 금리와 아파트 매입가격 상승으로 수도권은 2016년 상반기, 지방은 2016년 하반기 상승 추세가 이어졌으나, 2019년 들어 금리와 매입가격 모두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금융비용 감소가 나타났다.

수도권은 2018년 하반기 581만원→2019년 상반기 488만원으로, 지방은 2018년 하반기 273만원→2019년 상반기 231만원으로 하락폭이 비교적 크게 나타났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2017년 이전 수준으로 금융비용이 줄어들었다.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경기로 2018년 하반기 465만원에서 2019년 상반기 370만원으로 95만원 하락했다. 그 외 대구 79만원, 인천 59만원, 제주 54만원 순으로 아파트 매입 연간 금융비용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은 2018년 하반기 933만원에서 2019년 상반기 909만원으로 24만원이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금융비용 감소폭이 작았다. 그 외 전남과 경남의 아파트 매입 연간 금융비용이 19만원 줄어들면서 감소폭이 가장 작았다.

한편, 금리가 하락하고 금융비용 부담도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의 하락이 이루어진 것은 과거의 시장흐름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정부가 지난해 9.13대책 등 아파트 가격 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대출 자금의 주택시장 유입을 억제하고 있는 것이 매매가격의 안정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대외경제여건이 비우호적인 상황이지만 여전히 아파트 매입과 투자에 대한 매력도가 높다고 생각하는 대기수요가 있는 만큼 금리하락은 매매가격을 다시 상승시키는 촉진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현재의 매매가격 안정을 위해 자금 유입을 차단하고 자본수익이 커지는 것을 억제하는 정부의 정책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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