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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광주지역 여성계, "성윤리 수업 문제제기가 수업 이해 못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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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의 해당 교사 표적수사' 주장은 약자 목소리 지우는 방식

광주CBS 김삼헌기자

노컷뉴스

(사진=김삼헌 기자)


광주지역 여성계가 광주 모 중학교 성윤리 수업과 관련한 해당 교사와 광주시교육청의 행태를 비판하고 개학한 학생들을 보호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자고 제안했다.

광주여성노동자회와 여성인권지원센터 등 광주지역 8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19일 오전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학생들이 문제 제기한 상황과 관련해 해당 교사와 지지모임은 '민원인의 오해와 편견'이라고 주장해 왔다"며 "이런 주장은 수업을 이해하지 못한 미숙한 학생들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여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또, "이 사안에 대해 해당 교사와 지지모임은 '교육감의 해당 교사 표적수사'라고 이야기 해왔으나 이는 문제제기의 내용은 뺀 채 교육청 대 성평등 수업을 한 교사의 프레임으로, 지금까지의 약자나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지우는 방식과 유사하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광주시교육청이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침묵하며 경찰 조사에만 의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런 행태는 피해자 보호가 아닌 2차 피해를 양산할 수 있다"며 광주시교육청의 행태를 비판했다.

이 단체는 특히 "신고 내용이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무수한 논란을 야기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문제제기 학생들은 정서적으로 위축되고 불안한 상태로 학교를 다니게 될 것이다"며 "학교와 광주시교육청은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학생들이 말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끝으로 "앞으로 이 사안에 대해 피해자 관점에서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현명한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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