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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단편영화 성 비위 논란' 여성단체 "학생 위한 논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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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성평등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중학교 수업 시간 중 학생들에게 틀어준 단편영화로 성 비위 논란이 확산하자 여성단체가 "학생들을 위한 논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19일 광주시의회 1층 시민 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교사 측과 교육청의 갈등을 비판하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해당 교사와 지지 모임이 학생들의 문제 제기를 '오해와 편견'이라거나 교육청의 조치를 '표적 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대립 구도를 만들어 약자와 소수자의 목소리를 지우는 방식과 매우 유사하다"고 꼬집었다.

교육청에 대해서도 "지역사회 안에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데도 침묵하며 경찰 조사에만 의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며 "각종 의혹을 낳은 교육청의 침묵은 이제 피해자 보호가 아니라 2차 피해를 양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개학을 맞은 학생들은 정상적으로 수업권을 보장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제 논쟁의 방향을 '어떻게 학교를 성평등하게 만들 것인가'로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이상헌 교사는 학생들에게 성 윤리 수업의 일환으로 프랑스 단편 영화 '억압당하는 다수'를 보여줬다가 교육청으로부터 직위 해제 조치됐다.

지역 교육계는 이를 두고 두 입장으로 나뉘어 반발하거나 찬성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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