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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여러분이 영웅"⋯정경두, 러시아기 대응사격 조종사 등 유공장병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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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육군회관에서 열린 '임무수행 유공장병·가족초청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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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9일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 당시 대응사격을 한 공군 조종사 등 최근 작전·사고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장병 9명과 가족들을 초청해 격려했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내 육군회관에서 열린 작전임무‧인명구조 유공장병 격려 오찬에서 "여러분의 용기 있는 행동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냈고, 강하고 믿음직한 군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오찬에는 러시아 군용기 대응 조종사, 북한군 귀순 당시 TOD(열상감시장비) 관측병, 청주 실종 여중생 수색작전 유공장병, 헝가리 유람선 사고 구조 유공장병 등 9명과 이들의 가족 13명이 참석했다. 국방부에서는 정 장관과 박재민 국방부 차관, 정석환 국방정책실장, 이남우 인사복지실장,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등이 자리했다.

특히 정 장관은 러시아 군용기를 대응했던 공군 이영준 소령(진)과 조민훈 대위를 언급하면서 "제가 공사 생도대장 시절에 데리고 있었던 인연이 있다"면서 "지금와서 교육을 잘 시켰구나 해서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장관으로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 소령은 "당시 부여받은 임무는 평소 충분히 훈련했던 것이었고, 절차를 완벽히 숙지한 상태여서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조 대위는 "평소 상황조치 절차를 완전히 숙지한 상태였고, 무엇보다도 1번기 조종사 선배에 대한 무한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참석자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정 장관은 "헝가리에서 유람선 사고로 우리 국민들이 많은 슬픔을 안고 있었는데 강기영 중령, 천경범 상사는 현장에서 구조작전에 뛰어들어서 최선을 다해줬다"고 했다.

이에 강 중령은 "첫 수중탐색에서 실종자를 수습해 나온 잠수사가 탈진할 정도로 힘든 작업이었다"며 "악조건 속에서도 임무를 잘 수행해준 대원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 상사는 "군인으로서 우리 국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해외까지 다녀온 것은 정말 자랑스럽지만, 실종자 모두를 찾지 못하고 철수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정 장관은 또 "장준하 상병, 강석정 일병은 임진강에서 머리만 나온 채 귀순하는 북한 병사를 1.8km 떨어진 있는 곳에서부터 감시를 잘 해서 안전하게 유도해 귀순시켰다"고 말했다. 장 상병은 "부사수인 강석정 일병이 처음으로 단독근무에 투입된 날이라 조금 염려가 됐지만 강 일병이 교육 받은 대로 잘해줘서 사수로서 뿌듯했다"고 했다. 강 일병은 "처음으로 단독근무를 서는 날이라서 하나도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조금 긴장한 상태였는데,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상황이 발생해 조금 놀라기도 했다"며 "동반근무를 서면서 사소한 것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배우려고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정 장관은 또 해병대 임현준 상병을 언급하면서 "휴가 중에 바다에 휩쓸려서 생사가 불투명했던 시민을 용감하게 구해준 임 상병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청주에서 실종된 여중생 조은누리양을 11일 만에 구조한 육군 박상진 원사, 육군 김재현 일병에게는 "군견병을 동원·관리해 여중생을 안전하게 부모님 품으로 안겨드렸던 정말 용기있고 국민들에게 귀감이 되는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참석자들을 소개한 뒤 "우리 군은 우리 대한민국을 잘 지키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는 그런 마지막 수호자, 보루로서 여러분들의 행동이 국민들에게 신뢰 받으면서 앞으로 모든 장병들한테 이러한 귀감 있게 잘 전달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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