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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불어난 물에... 폴란드 동굴서 탐험대 2명 조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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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남부 산악 지대 동굴에서 탐험가 2명이 고립돼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홍수로 불어난 지하수가 동굴을 막아 구조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폴란드 인근 슬로바키아도 구조대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

조선일보

지난해 6월 태국 치앙라이주에서 동굴에 들어갔다가 실종됐던 소년들. 이들은 실종 17일만에 모두 구출됐다. /가디언


18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과 영국 공영방송 BBC 등은 지난 17일 폴란드 타트라(Tatra)산 비엘카 스니에즈나(Wielka Sniezna) 동굴에서 탐험가 2명이 조난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동굴을 탐사하기 위해 들어갔지만, 불어난 지하수가 통로를 막으며 동굴 입구 500m 근방에 갇힌 상태다. 이 동굴은 길이 24km로 타트라산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고립 사실은 탐험에 동행했던 동료들의 신고로 알려졌다. 이 지역에는 최근 비가 많이 내려 홍수가 났다고 한다.

현지 산악구조대 20여명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고립된 탐험가들과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당국은 홍수로 구조 여건이 나빠, 통로 확보를 위해 폭약을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현지 방송 TVN은 전했다. 그러나 폭파 준비 절차가 복잡해 실제 착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TVN은 "탐험가들의 고립 시간이 길어지면서 인근 슬로바키아에서도 구조대 파견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동굴 탐험 중 내린 폭우로 고립되는 경우는 세계 곳곳에서 종종 일어난다. 지난해 6월에는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에서 유소년 축구클럽 선수 12명과 코치가 폭우로 동굴에 갇혀 있다 17일만에 구출되기도 했다.

[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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