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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국토부 김해공항 '커퓨타임' 축소 추진에 김해시민들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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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반대 단체들 "기존 공항 확장하려는 불순한 저의"비판

뉴스1

김해시 신공항대책 민관정 협의회, 김해신공항건설반대대책위원회, 김해신공항백지화대책위원회가 19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토부의 김해공항 커퓨타임 축소 움직임을 비판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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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뉴스1) 오태영 기자 = 최근 부산지역의 요청으로 국토교통부가 김해공항 야간비행금지 시간대인 '커퓨타임' 완화를 추진하자 김해시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커퓨타임'은 야간 소음피해를 줄이기 위해 비행이착륙 시간을 규제하는 것으로, 국토교통부는 현행 밤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인 커퓨타임을 밤 12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로 완화하는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김해공항 커퓨타임 완화는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이 최근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부산지역 한 국회의원의 질의에 "검토해 보겠다"고 답하면서 추진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일 공항공사, 부산시, 부산강서구, 김해시가 참석한 회의에서 기관별 입장을 묻고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한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이날 회의에서 부산시와 부산강서구는 완화 찬성 입장을, 김해시는 반대 입장을 각각 분명히 했다. 특히 노기태 강서구청장은 커퓨타임 완화로 생기는 이익을 개인별로 현금 지급한다는 것을 전제로 완화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시 신공항대책 민관정 협의회, 김해신공항건설반대대책위원회, 김해신공항백지화대책위원회는 19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해신공항 최종 검증이 진행되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커퓨타임을 완화하자는 것은 기존 김해공항 확장에 따른 문제점을 감추려는 불순한 저의가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면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현재도 1만5000가구 김해시민들이 오후 11시까지 계속되는 비행기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부산 강서구청의 이익금 지급 입장을 신랄히 비판했다. 이들은 "법에도 없는 개인에 대한 이익금 지급이라는 제안을 하는 구청장은 어느나라 구청장이냐"면서 "지역주민들을 돈으로 분리하고 이탈시켜 공동체를 파괴하려는 것으로 공인의 자질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공격했다.

이들은 "국토부는 커퓨타임 축소 논의를 통해 기존의 김해신공항계획을 합리화 하려는 저의를 즉각 철회하고 노기태 구청장은 주민들을 현혹하는 음흉한 시도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tyoh5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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