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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동아시아 과학사회의’ 전북대서 개막…세계 석학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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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동아시아 과학문명 역사 조명

뉴스1

‘국제 동아시아 과학사 회의’가 19일 전북대 진수당에서 개최됐다.(전북대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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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세계 석학들이 전북대학교에 모였다.

19일 오전, ‘국제 동아시아 과학사 회의’가 전북대 진수당에서 개최됐다.

‘국제 동아시아 과학사 회의’는 과학기술이 인류문명에 끼친 영향과 문명 간 과학기술 교류사의 학술적·역사적 의미를 다루는 학술대회다. 4년마다 대륙을 돌아가며 개최되고 있다. 전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가 15회째다.

23일까지 일주일 동안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20여개 국가 350여 명의 동아시아 과학사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참여, 동아시아 문명을 과학기술의 키워드로 들여다본다.

기조 강연자로 나서는 김남일 경희대 교수는 ‘동의보감‘ 등 한국 의학사와 인물을 소개하면서 현대까지 발전을 지속하는 비결을 조명한다. 일본 고베대학 츠카하라 토고 교수는 동아시아 근대사의 다중심성 주제를 가지고 발표에 나선다.

장바이춘 중국과학원 교수는 농업에서 물의 사용을 중심으로 중국, 한국, 일본의 역사 상황을 흥미롭게 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리지엔민(대만 중앙연구원) 교수는 최근 발굴된 라오구안산릉의 고대 경락인형유물을 분석해 고대인의 신체와 힘, 근육 등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선보이는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프란체스카 브레이 교수(영국 에딘버러대학교)는 1830년대 후반 영국인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비싼 수입품 차(茶)를 대신하기 위해 아삼에서 차를 재배하는 실험과 그 과정을 전한다.

특히 동아시아에서 출발한 인쇄술의 동서문명 간 교류의 역사, 항해의 역사와 동아시아 지도의 발전, 고구려 고분에서부터 나타나는 수준 높은 천문학의 세계교류 등도 발표 주제에 포함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의 양심적 시민운동가들이 첨여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일본 731부대의 만행을 추적하고 일본 정부의 공식적 책임을 밝히기 위해 분투해 온 ‘NPO 731부대-세균전 자료센터’의 두 명의 변호사가 참석, 일본 정부를 대상으로 한 소송과 정보공개 청구 투쟁의 등의 경과를 소개한다.

또 전북대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가 주도해 발간 중인 ‘한국의 과학과 문명’ 총서 프로젝트의 의의와 과제를 국제적 차원에서 평가하는 발표도 예정돼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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