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CBS 이형탁 기자

(사진=이형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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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적정성 여부를 국무총리실에서 다루고 있는 가운데 소음피해 지역 중 하나인 부산 강서구에서 현재 김해공항 커퓨타임(curfew) 완화를 제안해 논란이다.

공항 문제와 관련해서는 부울경 3개시도가 보통 한 목소리를 내는데, 부산 강서구가 따로 의견을 국토부에 내 엇박자가 나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부산 사상구는 김해공항의 커퓨타임을 축소하는 대신 발생하는 이익금을 주민들에게 돌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김해공항은 비행기 이착륙 통행금지 시간인 커퓨타임이 23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다.

커퓨타임 완화에는 2시간 줄인 24시부터 오전 5시까지 줄이는 방안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공항의 현재 커퓨타임이 24시부터 오전 5시까지며, 김포공항은 23시부터 오전 6시까지 김해공항과 같다.

김해시신공항대책민관정협의회 등은 이날 김해시청에서 김해공항의 이착륙 통행금지하는 '커퓨타임' 완화를 논의·제안한 국토교통부와 부산강서구를 비판했다.

이들은 "사상구의 커퓨타임 완화 제안은 지역 주민들을 돈으로 공동체를 분리·이탈시켜 파괴한다"면서 "국무총리실의 김해신공항 최종 판정을 앞둔 예민한 시기에 부울경 3개시도를 분리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부울경 3개 시도는 김해신공항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하면서 공동행보를 해왔는데, 김해공항 커퓨타임 문제로 같은 소음피해 지역인 경남 김해와 부산이 엇박자가 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광희 시의원은 "커퓨타임 완화를 하면 밤이나 새벽에 비행기가 많이 김해공항에 올 수 있는데 이는 국토부의 기존 김해공항 확장안과 맥락이 같다"며 "결국 관문공항을 다른 지역에 제대로 건설해야한다는 부울경 입장과는 다른 입장을 부산 강서구가 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7일 세종시에서 김해공항 커퓨타임 완화에 대한 관련 기관별 입장을 청취하는 회의를 열었다.

김해시에 따르면 이자리에서 국토부와 공항공사·부산시·강서구·김해시 등의 의견을 청취했는데, 이중 김해시는 완강히 커퓨타임 완화를 반대했지만 부산 강서구가 커퓨타임 완화를 찬성했다.

다만, 강서구의 찬성 조건은 개인별 현금 지급을 전제로 찬성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부산강서구측은 커퓨타임 완화로 인해 생기는 발생이익을 개인별로 현금을 지급한다는 것을 전제로 찬성한다고 했다"며 "대한민국 법에도 없는 개인에 대한 이익금 지급이라는 제안을 하는 구청장은 어느 나라의 구청장이냐"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부산강서구청장은 개인에 대한 현금지급이라는 정책 제안으로 주민들을 현혹하는 불법적으로 음흉한 시도를 즉각 철회하라"며 "국토부와 부산강서구는 안전성과 주민의 소음피해를 가장 중요하게 제기하고 있는 동남권 주민들의 요구와 문제제기를 성실하게 접수하고 국무총리실의 검증에 임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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